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울산시당, 울산시청 압수수색 강력 반발

  김기현 시장, 긴급 주요당직 참석 
“직무 수행에 있어 불법행위 안해 
 최대한 공정하게 시정업무 수행”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정갑윤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핵심 당직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울산시당 강당에서 시장비서실 압수수색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주요당직자 회의’를 열었다.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와 울산시당이 김기현 시장 비서실장 압수수색과 관련해 19일 정치탄압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야당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찰청 항의방문에는 김성태 원내대표 이외에 함진규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유재중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홍철호 행안위 간사,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전방위적으로 벌이는 무시무시한 야당 탄압”이라면서 “흔히 내사·뒷조사라고 불리는 것들 때문에 한국당 후보들이 아예 출마 자체를 포기하는 등 (경찰이) 엄청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한국당 울산시당(위원장 정갑윤)도 이날 시당강당에서 긴급 주요당직자 회의를 개최하고 ‘야당파괴 저지 범시민 규탄대회’ 개최 등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갑윤 시당위원과 김기현 시장, 강길부·박맹우 국회의원 등 시당 핵심 당직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 시장은 경찰의 압수수색과 신상발언을 통해 “시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불법금품을 받은 적이 없으며 최대한 공정하게 시정업무를 수행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회의를 소집한 정갑윤 시당위원장은 “지난 16일 김 시장이 시장후보로 공천확정 발표된 날, 경찰이 시청을 전방위로 압수수색했다. 모든 일은 때와 장소가 있는데, 경찰의 이런 행태는 정치적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일”이라며 “군사독재시절에도 못한 이런 정치탄압에 대해 우리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길부 의원은 “이번 일에 대해 의구스럽다. 특히, 야당에 대해서만 전국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선거 때 소문이란 것이 굉장히 큰 영향을 준다. 경찰의 이런 행위는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 이번 일에 대해 당원·당직자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대처해 나가자”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박맹우 의원은 “유력후보에 대해 흠집내는 이런 행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사실 확인을 해보니 실체는 없고, 경찰의 정치개입만이 의심이 된다. 또한, 울산MBC보도와 관련해서는 제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인데, 그야말로 악의적인 보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야당 유력후보를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제보자 진술만가지고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명백한 경찰의 정치개입 행위이며, 야당 탄압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당 차원 모든 당력을 가동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당은 이날 회의에서 나온 여러 의견들을 종합해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야당파괴 저지 범시민 규탄대회’ 개최 등 대응 방향과 일정을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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