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대중화 앞장선다

서울 1,250만원 이어 두 번째
차량 3천만원대 구입 가능 
내년 상반기 충전소 6기 설치

 

울산시가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차 ‘넥쏘’의 보조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책정하고, 충전 인프라를 적극 확충하는 등 수소차 선도도시의 위상을 높여가기로 했다.

울산시는 19일 수소전기차 넥쏘 시비보조금을 1,150만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울산에서 넥쏘를 3,49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27일 정식 출시되는 넥쏘 판매가격은 모던(기본사양) 6,890만원, 프리미엄(고급사양) 7,220만원으로 시비보조금 1,150만원과 국비보조금 2,250만원을 포함하면, 취득세 미포함 가격을 기준으로 모던은 3,490만원, 프리미엄은 3,82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취득세를 포함할 경우 구매자 부담금은 238~259만원 늘어나게 된다. 

이는 광주, 충남이 1,000만원, 창원이 1,060만원을 지원하기로 한데 비해 90~150만원 이상 높은 금액으로 4대 보급예정인 서울시의 1,250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울산시는 국비지원을 받아 올해 넥쏘 수소차 95대를 보급할 예정으로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광주는 66대, 창원은 57대다. 

보조금 신청 자격요건은 올해 1월 1일 이전부터 신청일 현재까지 울산시 관내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개인이나 기업체, 법인·단체, 공공기관, 자치단체이며, 동일 사업장 당 최대 10대로 제한한다. 

사전예약은 19일부터 현대차 울산본부 영업지점 및 대리점에서 접수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넥쏘 차량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9㎞로 기존의 투싼 수소전기차의 415㎞에 비해 40% 이상 향상됐다. 또 수소탱크 총격시험, 파열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고,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울산시는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울산에서는 수소충전소 2기가 운영 중이며, 오는 6월에 3기, 내년 상반기 3기 등이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먼저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2기로 작년 10월에 준공된 울산대공원 남문 부근인 옥동충전소(남구 남부순환도로 465)와 남구 장생포 인근인 매암충전소(남구 장생포고래로 29번길 5)이다.

올해 6월에 운영을 개시할 수소충전소는 3기로, 북구청 인근인 경동충전소(북구 북부순환도로 1165), 남구 여천오거리 인근인 투게더충전소(남구 신화로 101), 울주군 웅촌면 인근인 신일충전소(울주군 웅촌면 웅촌로 490)로 현재 설비 제작 중에 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충전소 3기가 신규 건설될 예정으로 주유소, LPG충전소 등을 대상으로 설치 장소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선도도시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투싼에 이어 넥쏘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책정했다”며 “적극적인 차량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소전기차 대중화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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