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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V현장출동] 신복로터리 ‘제2공업탑’ 이전·철거 목소리 고조
만성 교통체증·사고 유발…“상징성·의미도 퇴색”

기사승인 2018.04.15  22:30:00

신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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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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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문화시민연대 등 관련단체 
  철거 후 평면교차로 설치 제안

“언양고속도 나들목으로 옮겨야”

울산의 관문인 신복로터리에 설치돼 만성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 제2공업탑의 이전 또는 철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선거공약을 통해 공론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의 관문인 신복로터리에 설치돼 만성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 제2공업탑의 이전 또는 철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울산을 대표하는 시설물 중 하나인 제2공업탑. 신복로터리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탑은 유신탑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길게 뻗은 3개의 기둥이 박정희 정권이 추진한 새마을운동의 근간인 근면·자조·협동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구시대적 유물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이 탑은 1973년 정해식 경남도지사의 지시로 현대건설이 시공해 기부체납 됐다. 탑은 반복되는 철거 논란에도 상징성을 이유로 여전히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취재 중 만난 대부분의 울산시민들은 탑의 상징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고등학생인 A 씨는 “탑이 있는 건 알고 있지만 왜 생겼는지 잘 모른다”며 “정확한 의미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B 씨 역시 “공업로터리에 있는 탑은 공업도시라고 세워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복로터리 탑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울산에서 수 십년을 살았다는 C 씨, 대학생인 D 씨 등 이날 만난 시민들 모두가 탑의 의미를 모른다고 답했다. 

한 때는 공업도시 울산을 대표했지만 이제는 상징성은 잃고 의미는 퇴색된 채 도심 속 흉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다 이 탑이 오히려 교통체증의 원인이 된다는 의견과 함께 수년째 철거 여론이 나오고 있다. 

신복로터리는 5개의 교차도로가 있고 상공에 고가도로가 자리 잡고 있다. 

위치의 특성상 고속도로 진·출입 차량, 시내·고속버스, 트레일러 등 대형화물차들이 전부 몰리는데 이들이 엉키면서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특히 차들이 몰리다 보니 교통사고 다발 지역이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율리에서 꽃바위 차고지까지 버스를 하루에 10회 정도 왕복 운행한다는 시내버스 운전자 이 씨는 “신복로터리에 오면 세정사거리에서 신복로터리까지 정체될 때는 심지어 25분 이상일 때도 있고 반대로 남부순환도로에서 신복로터리 쪽으로 진입할 때 3~40분 걸린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대형 트레일러, 화물차, 고속버스 등 대형차들이 많이 진입을 하고 있는데 로터리 가운데 섬처럼 돼 있는 제2공업탑이 있다 보니 고속도로에서 진입하는 대형차들이 두 대만 서 버리면 마비가 돼버린다”며 “로터리에 들어와서 신호를 받고 있으니 이건 신호체계보다 더 못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고가도로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제2공업탑 위상도 많이 떨어져 탑이 계속해서 존재해야하는 지 의문이 커진다. 

교통문화시민연대와 울산시민교통관련단체는 지난달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6·13지방선거 공약채택제안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업탑을 철거한 후 평면교차로를 설치 하자는 의견을 냈다. 

박영웅 울산교통문화시민연대 대표는 “울산의 차량대수는 56만3,000대가 넘었고 교통정체가 굉장히 심한데 신복로터리는 더 심해서 문제가 많다”며 “신복로터리 탑을 이제는 철거해서 언양고속도로 나들목 입구로 옮길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매번 반복되는 신복로터리 교통체증에 대한 지적 및 탑의 철거 여부가 교통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선거를 앞둔 지금이야말로 진지한 논의를 해야 될 때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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