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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산업계 유가급등 이해득실 촉각

기사승인 2018.04.15  22:30:00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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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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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감산에 시리아 공습까지…국제유가 배럴당 80달러 상승 전망

조선,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 기대
정유, 정제 마진 효과 감소
자동차, 친환경차 호재 여부 주목

 

 

미국의 시리아 공습과 산유국의 감산 행렬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와 밀접한 울산지역 산업계가 그 영향에 대한 이해득실을 따지며 주목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북해산 브렌트유의 6월물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지난 14일 오전 1시께 배럴당 72.83달러에 거래돼 2014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한주 사이에 8.2% 오른 것이다. 

이는 지난 14일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시리아 공습을 현실화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에 한층 상승 압박을 가하게 된데 따른 것이다. 

산유국의 감산 행렬에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겹치면서 안 그래도 상승하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서방 국가의 시리아 내전 개입, 이란을 겨냥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가 가시화하면서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도 유가 적정선을 배럴당 8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사우디의 권력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유가 강세를 희망하는 것과 부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도 올해 유가 전망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18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을 배럴당 60달러에서 71달러로 끌어올렸고,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56달러에서 66달러로 조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남은 기간 국제 원유 재고가 빠듯해질 것으로 보고 올해 유가 전망을 조정했다”면서 “2019년에도 유가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내놨다. 

IEA는 13일자 보고서에서 OPEC이 2016년 주도한 산유국 감산 목표가 사실상 거의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유 생산이 제한되면 시장에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OPEC의 지난달 원유 생산은 하루 3,196만배럴에 그쳐 전월보다 20만배럴 줄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멕시코, 카자흐스탄 등 비회원 산유국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1∼6월 하루 18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으며, 이후에도 합의를 연장해 올해 말까지 감산을 유지할 예정이다. 

울산지역에서 유가와 관련이 많은 산업계는 이 같은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수주나 마진율 등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글로벌 오일 업체들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선업계는 유가 급락으로 인해 2015년 말부터 해양플랜트 발주가 뚝 끊기면서 수주 절벽에 직면해 왔다.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부문 역시 2014년 하반기 아랍에미리트(UAE) 나르스 해양 원유생산설비 수주 이후 4년 가까이 단 한건의 수주를 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실시하기로 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의 배경에도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오는 7월 나르스 인도 후 일감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 주요 이유가 됐다. 

정유 업계는 가파른 유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빠른 속도의 유가 상승은 정제 마진 감소 효과가 더 커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유 업계에서는 유가가 오르면 재고 평가 이익이 개선되는 등 유가 상승에는 호악재가 공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자동차 업계도 현재로는 득실을 따지기 어렵게 됐다. 현대차는 수소차인 ‘넥쏘’와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 미래 친환경차에 공을 쏟고 있는 만큼 유가 상승이 친환경차 시장 판매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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