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공공근로사업 경쟁률 5.13:1…베이비부머 세대 가장 많아
중구도 증가한 4.61대 1…남구·북구는 공공일자리 늘어 경쟁률 하락
지자체, 신규 일자리 창출 위해 공공근로 인원 최대한 증원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불황으로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구직자들이 한시적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공공근로사업에 몰리고 있다. 

23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모집한 2단계 공공근로사업에 68명을 모집하는데, 349명이 지원해 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과 지난해 각각 2.59대 1(265명 모집, 602명 지원), 2.05대 1(250명 모집에 514명 지원)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2배정도 지원자가 늘어났다. 

조선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추진하는 동구의 희망일자리사업에도 지원자가 몰렸다. 

동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동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 근로자를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했다. 186명 모집에 388명이 지원해 2.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에 남자는 201명, 여자는 178명이다. 또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60~64세가 18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0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조선업 경기가 나빠지면서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와 경력단절 여성 근로자가 많아지면서, 구직자들이 당장 일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상당수가 지원한 것으로 동구는 분석했다. 
동구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공공근로사업에 지원자가 늘어나 울산 전체가 고용한파를 겪고 있음을 드러냈다. 

중구의 경우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모집한 2단계 공공근로 사업에 55명을 모집하는데, 254명이 지원해 4.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9대 1(65명 모집에 191명 지원)의 경쟁률보다 증가한 수치다. 

남구와 북구의 최근 공공근로사업은 각각 2.73대 1, 2.7대 1로 지난해 같은기간(남구 3.31대 1, 북구 3.3대 1)보다 경쟁률은 줄었지만, 이는 공공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남구 관계자는 “올해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희망일자리사업을 추진하면서, 구직자들이 분산됐다”며 “지난해와 지원자를 비교하면 엄밀히 말해 줄어든 수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각 지자체도 여전히 찬바람이 부는 고용시장 개선을 위해 공공기관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구·군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올라 예산 운용이 어려우나 한시적 생활보조 사업인 공공근로 고용인원은 유지하거나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조선업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총 30억원의 사업비를 동구에 투입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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