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정부·에너지업계, 수소차 저변 확대 본격화
정부기관·민간기업 공동 참여
충전소 설치 SPC 설립 MOU
고속도로 휴계소 등 단계적 구축
현대차, 충전설비 핵심기술 개발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MOU’ 체결식에서 (앞줄 오른쪽 두번째부터) 국토교통부 이용욱 과장, 한국가스공사 정승일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이인호 차관,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 환경부 김종률 국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와 정부, 에너지업계가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기를 구축하는 등 국내 수소차의 저변을 확대하고 미래 수출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힘을 모은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이하 SPC) 설립 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현대차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 SK가스, 린데코리아, 에어리퀴드코리아, 덕양, SPG산업, 효성중공업, 이엠솔루션, 넬-덕양 등 에너지 관련 업계, 민관협의체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했다. 

이들은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SPC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개발과 SPC 설립을 위한 협의에 착수한다. 

오는 11월 출범하는 SPC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를 보급하고, 최대 31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SPC는 수소충전소의 높은 구축비용을 낮추기 위한 표준모델 개발, 대량발주를 위한 보급사업 체계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이용자의 충전이 용이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유일의 수소차 양산 메이커인 현대차는 SPC 설립 및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충전 설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수소차 대중화의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이인호 산업통상부 차관은 “수소차와 그 부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반면 수소충전소 설비는 국산화율이 40% 수준이며 핵심부품 기술이 일본, 유럽에 비해 부족한 현실”이라며 “정부는 국내 충전소 설비 R&D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중국 등 수소충전소 시장에 진출할 미래먹거리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인 일본(96기), 미국(65기), 독일(57기) 등도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SPC를 설립하고,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인프라를 갖춰 나가고 있다. 

SPC를 통한 투자는 연관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초기 비용 분담과 민간 투자를 통한 효율성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수소충전소는 막대한 초기 비용으로 인해 1개 기업이 단독으로 운영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어 추후 SPC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차 보급 확대와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SPC 설립 MOU에 동참하게 됐다”며 “정부 기관은 물론 관련 기업들과 함께 수소차 시장 확대 및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로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성공적인 개발, 택시 및 카셰어링 업체와의 수소전기차 협업 등 수소에너지의 경쟁력과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미래 수소 사회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힘쓰고 있다. 

한편, 수소차는 공해 배출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실제로 수소차 ‘넥쏘’가 1시간 운행할 경우 26.9Kg의 공기가 정화돼 성인(체중 64Kg 기준) 42.6명이 1시간 동안 깨끗한 공기로 호흡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다시 말해, ‘넥쏘’ 10만대가 2시간(승용차 기준 하루 평균 운행시간)동안 달리게 되면 성인 35만 5,000명이 24시간 동안 호흡할 공기를 정화하는 수준이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