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인프라 잘 갖춰진 울산서 전국 첫 시범운행키로
시내버스업체-현대차 간 경비 보존 업무협의 선행과제

울산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돼 시범운행되는 수소전기버스.

울산 시내버스 노선에 내달부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수소전기버스 1대가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인호 차관 주재로 ‘신산업 프로젝트 이행 테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수소버스를 2019년부터 정규노선에 정식 투입하기에 앞서 울산에서 수소버스 시범운행을 실시한다는 것인데 수소전기버스가 이벤트성 셔틀 노선이 아닌 일반 시내버스 정기 노선에서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는 5대의 현대자동차 3세대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실제 노선에 투입되지는 않고 있다. 수소전기버스 충전은 기존 수소전기차 충전소(울산 옥동)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프라가 잘 구성된 울산을 중심으로, 수소차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시범 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울산시는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울산시내버스운송조합 간의 경비 보존 등에 대한 업무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소 전기버스 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비를 현대자동차 측에서 어느 수준으로 보전해 줄 것인지가 관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경비보존 문제가 해결된 후에 어떤 버스 회사에 수소전기버스를 맡길 것인지, 어떤 버스노선에 투입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기존 시내버스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도색도 해야 하고, 번호판을 받는 등의 절차가 남았다. 

이번에 투입되는 현대차의 수소전기버스의 충전용량은 25kg으로, 충전 1회에 구동모드에 따라 최소 536km에서 최대 713km를 갈 수 있다. 

저속 주행 상황에서 초반 가속성능을 기존 수소버스보다 약 23% 개선했고, 경사진 언덕 등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도 무리 없는 주행이 가능하도록 등판능력을 기존 대비 13% 향상시켰다. 

현대차가 동일 모델의 버스를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 시범 운행해 눈길을 끌었다. 

수소버스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무공해 차량으로 고성능 공기정화필터를 사용해 중형 디젤차 약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정화가 가능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에서 수소 전기버스가 시범운행하게 된 것은 수조전기차 허브 구축을 위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1년 동안 이를 진행한 뒤 계속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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