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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한국식 '님비' 벌이다 된서리 맞은 한인타운

기사승인 2018.05.16  11:20:00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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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노숙인 쉼터 반대했다가 "노숙인도 인간" 침묵시위로 '역풍'

여성 노숙인 쉼터 마련을 위한 단체 #Shedoes가 한인타운에서 '잊었나, 노숙인이 사람이라는 사실을'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해시태그 쉬더즈 페이스북 캡처)

'잊었나? 노숙인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여성 노숙인 쉼터 설립을 반대하는 미국 LA 한인타운이 현지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 2일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24시간 노숙인 쉼터(emergency homeless shelter)가 들어선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한인단체들과 주민들은 노숙인 쉼터가 교육상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며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였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www.change.org)에는 'LA 한인타운 내 노숙인 쉼터 건설 계획을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자는 "한인타운 중심부에 노숙인 쉼터를 설치하는 것이 노숙인 문제에 대한 최상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더구나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주민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건립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15일 오후 5시 현재 8,608명(1만 명 목표)이 서명했다. 

이 같은 한인들의 움직임은 미국사회의 반발에 직면했다.

미국인들은 노숙인 쉼터 설립을 반대하는 한인들에 대한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맞불 시위를 주도하는 단체는 여성 노숙인 쉼터 마련을 위해 애쓰는 해시태그 쉬더즈(#Shedoes). 

이 단체는 지난 14일 남녀노소가 참여한 가운데 한인타운 거리에서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손팻말에는 '여성 노숙인은 당신의 엄마·딸처럼 안전할 자격이 없나', '한인타운은 잊었나? 노숙인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여성 노숙인 대다수가 가정폭력 희생자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지난 2월 23일 여성 노숙인 애디가 한인타운 거리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사흘 후 우리는 애디를 위해 촛불 추모식을 열었다"며 "이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여성 노숙인 쉼터 설립을 촉구하는 운동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여성 노숙인에 집중하는 이유는 남성 노숙인 쉼터에 비해 여성 노숙인 쉼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여성 노숙인은 (성)폭력 같은 위험에 만성적으로 노출되어 있다"고 했다. LA의 한 여성 노숙인은 "(길거리에서의 삶은) 악몽이다. 결코 끝나지 않는 영화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LA노숙자관리국(LAHSA)이 2017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LA 전체 노숙인 숫자는 57,150명(남 39,268 여 17,882명)이다. 여성 노숙인 비율이 31%에 달하지만, 여성에게 할당된 노숙인 쉼터 침대 비율은 17%(3,371개 중 586개)에 불과하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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