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박 4일 일정으로 21일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현지시각) 워싱턴에 도착한 뒤 영빈관에서 1박하고 22일 오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정오께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을 제외한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가진 뒤 주요 참모들이 참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한다.

이번 단독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차대한 이슈도 이슈지만, 북미정상회담(6월 12일)이 임박한 가운데 비핵화 로드맵을 둘러싼 북미 간 갈등이 치솟는 과정에서 열리는 터라 상당 시간 진행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미국이 선호하는 일괄타결 프로세스와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해법 사이의 접점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뿐만 아니라 두 정상은 북한이 최근 한국과 미국을 향해 강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명하면서 순항하던 비핵화 여정의 동력이 일정 부분 저하하는 국면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에도 머리를 맞댈 보인다.

문 대통령은 22일 저녁 워싱턴을 떠나며, 한국시각으로 24일 새벽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편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이 한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따른 의견을 교환한 뒤 양국간 흔들림 없는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두 정상은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포함해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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