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정토사, 백양사, 정광사, 석남사 등 울산지역 사찰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봉축 법요식이 봉행돼 지혜와 자비의 정신이 온 누리를 등불처럼 밝혔다.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법요식뿐 아니라 전통문화 체험과 노래자랑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렸다.
울산 남구 옥동 정토사(주지 덕진)는 오전 10시부터 불공기도를 시작으로 관욕불의식, 관등(등불 밝히기), 법요식과 설법회, 글짓기·그림대회, 저녁기도설법 등의 행사를 이어갔다.
정토사 주지 덕진스님은 “석가모니부처님의 깨달음과 교훈의 핵심인 삼법인과 사정제, 팔정도를 알고 믿고 행하자”면서 “생각이 일어나고 움직이는 것을 잘 알아차려 조절하는 것이 평안에 이르고 지혜롭고 행복하게 사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설했다.
울산 중구 성안동 백양사(주지 명본)는 오전 10시 30분부터 봉축법요식을 열었다. 오후 2시에는 축하공연과 시민노래자랑을, 오후 7시부터는 점등식, 산사작은음악회를 봉행했다.
백양사 주지 명본스님은 법요식에서?“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많은 사람들을 이롭고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다”며 “물질적인 시대, 사람과 사람이 만나 편안하고 이익을 주며 사람과 자연이 만나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 정광사(주지 유정)는 지난 21일 오후 7시30분 봉축점등식을 연데 이어 22일 오전 10시부터 봉축대법회를 시작으로 법요식과 설법회, 관욕불의식을 열었다.
또 울산 울주군 석남사(주지 구과)는 봉축한마당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다. 1부 봉축법회가 끝나고 오후 2시 열린 봉축한마당 무대에서는 연화무 공연, 시 낭송, 색소폰 공연, 노래한마당 등을 통해 신도들이 함께했다.
이외에도 양산 통도사(주지 영배)는 22일 하노전 탑 앞에서 관불의식 거행을 시작으로 봉축불공, 봉축법요식 등을 진행했다.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은 봉축사에서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올해 봉축표어처럼 지혜와 자비는 시대를 초월해 변하지 않는 핵심사상이며 부처님께서 45년간 펼치신 가르침이자 불교의 궁극적인 실천덕목 '이라고 강조했다.
또, 방장 성파스님은 '존귀한 삶, 중생위한 삶 보이셨네!'라는 봉축법어를 통해 '일체중생을 편안하게 하는 일은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법대로 삶을 살고, 그 삶에서 나오는 수행의 향기를 통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체득하게 하는 일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남북이 진정으로 하나 되는 길은 우리가 모두 참선 수행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갈등과 불신을 없애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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