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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15개월래 최저치…'어닝쇼크' 불안한 정유업계

기사승인 2018.06.13  21:12:29

강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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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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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제마진 5.5달러로 추락 수익성 악화 불가피

정유업체들의 수익을 결정짓는 정제마진이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불안정한 유가로 인해 원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2분기에도 대다수 정유사들이 ‘어닝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는 이에따라 고급 윤활유 제품을 시장에 투입하며 성장 돌파구를 모색중이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평균 싱가포르복합정제마진은 5.5달러로 지난해 3월 둘째주(5.5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일일 평균으로 한때 5달러 벽이 무너지는 등 전주(6.4달러)에 비해 0.9달러 떨어졌다. 2분기 들어서는 평균 6.5달러를 기록, 지난해 평균(7.1달러)은 물론 1분기(7달러)보다 낮았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으로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국내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곤 한다. 통상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다.

정제마진이 악화된 이유는 불안정한 유가때문이다. 두바이유는 연초 배럴당 64.37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3년 반만인 지난 달 한 때 75달러를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급등세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70달러를 상회하며 신(新) 고유가 시대를 맞이한 모습이다. 국내 유가는 아시아 기준 원유인 두바이유 가격에 따라 움직인다.

정제마진 축소는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아시아에 판매하는 아랍 경질유의 6월 공식판매가격(OSP)을 전달보다 70센트 오른 배럴당 1.90달러로 높였다.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로 7월엔 20센트를 더 올린다.

OSP란 산유국의 정부 공시 원유 판매 가격을 말한다. 즉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를 팔 때 시장가격 대비 얼마나 할증·할인할 것인지 알려주는 지표로, 원유의 최종 판매가격은 ‘원유값+OSP’가 된다. 중동의 산유국들은 사우디의 OSP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국내 정유사들의 중동산 수입 비중은 80%에 달해 OSP가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제품가격이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원료값은 계속 오르고 있어 정제마진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정유사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쇼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증권업계가 취합한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8,752억원과 4,099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정제마진 악화와 주요설비의 정기보수 등이 이어지자 증권업계는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7,000억원, S-OIL은 2,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둬 컨센서스 대비 20% 이상 하락한 어닝쇼크가 예상된다.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축소 현상이 이어지자 높은 마진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윤활유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캐시카우’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정제마진 감소로 인해 2분기에도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라며 “업계가 윤활유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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