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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칼럼] 소·확·행을 위하여

기사승인 2018.06.13  22:30:00

김종점 울산여성회부설 북구가정폭력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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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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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란 타이틀을 갖기 위해
포기하게 되는 일상의 소중함

온전한 나로 사는게 진짜 행복

김종점울산여성회부설 북구가정폭력상담소장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라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답할 수 있을까? 과연 행복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나는 지금 행복한 걸까? 불행한 걸까?

행복을 성공과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성공하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공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고, 행복이란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기뻐하는 것’이라고 누군가는 이야기 한다. 즉, 성공이 목표 지향적이고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행복이란 현재의 상태와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 누구나가 한번쯤은 꿈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너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으냐?’ 거기에 더불어 무언가 크고 근사한 꿈이 아니면 실망하는 어른들의 눈빛 때문에 대답을 잘 해야만 할 것 같은 압력을 받고는 했다. 그래서인지 예전 어린이들의  꿈은 대통령, 과학자, 의사 등 누구나가 동경하고 존경하는 아주 성공한 사람들을 모델삼아 이야기 하고는 했다. 사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들은 따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별로 시덥지 않은 일, 겨우 그 정도밖에 꿈을 꾸지 않는다고 실망하거나 타박할까봐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틀에 나를 억지로 맞춰가며 살아간다.

남들이 말하는 성공한 삶을 위해 하루 하루 시간을 쪼개어 바쁘게 살고, 미래의 성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저당 잡힌 채 살아가고 있다. 전 세계 어느 국민들과 견주어 보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처럼 열심히 부지런히 사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매년 실시하는 국가별 행복지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늘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한번 씩 우리는 깜짝 놀랄법한 이야기들을 듣고는 한다. 누구나가 부러워할 만한 명문대를 나와 성공한 인생을 사는 듯이 보였던 사람들이 갑자기 스스로 삶을 포기했다는 이야기,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던 어느 스타가 사실은 불안과 공포를 호소하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라는 고백들, 또 어느 날 자신이 이뤄 놓은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 아주 깊은 산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중년의 남성들의 이야기 등등….

다른 누군가 보다는 빨리 출세해야 하고, 좀 더 재산을 모아야 하고, 타인과 비교하고, 경쟁하며 그 속에서 이기는 것만이 성공이고 그것을 이뤘을 때 비로소 행복해 진다는 잘못된 생각들이 가정에서 가족들과의 단란한 한때를 보내기 보다는 직장이 우선시 된다. 또 친구들과 우정을 쌓기 보다는 성적이 우선시 돼 지금 현재 나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중요한 사람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그러나 정말 다행스럽게도 지금 우리의 젊은 세대들은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 올해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을 지켜보며 금메달이 아니어도 자랑스러워 하며, 설혹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주눅 들지 않는 오롯이 그 시간을 즐기는 선수들을 보면서, 또 그들의 노력에 대해 진심으로 박수쳐 주며 함께 기뻐하는 국민들을 보면서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다가 아닌 과정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보며 진정한 행복은 결과물이 아닌 지금, 여기, 순간순간 느껴지는 작은 기쁨들이 모여 우리의 삶이 조금 더 여유롭고, 충만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들을 해본다.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개개인의 특성과 강점을 바탕으로 내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들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으며 작은 기쁨에도 감사하는 굳이 무언가 근사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그저 나는 나로 살아가는 일들이 인정받고, 칭찬받는 세상이 되길 꿈꾼다.

하루 중 아무 때나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여유와 뜨거운 햇살 속에서도 한 번씩 몸을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을, 계절이 바뀌는 것을 사람들의 옷차림이 아닌 자연의 변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관찰력을, 소박한 밥상에서도 한 끼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감사함을, 흐르는 시간을 조급해 하지 않고 늙어 가는 것을 마주할 용기를 우리 모두가 가졌으면 좋겠다.


김종점 울산여성회부설 북구가정폭력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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