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의 당선이 확정된 14일 아침에 만난 경남도민들은 김 당선인에게 무엇을 주문했을까?

가장 많은 주문은 '홍준표 처럼은 하지마라"였다.

회사원 조헌용(49)씨는 "막말이 난무하고, 애들 먹는 걸로 장난치고, 대선에 나가면서 도지사 자리를 비워놓고 아주 계획적으로 재선거를 못하게끔 만들었다"며 홍준표 전 지사를 거세게 비난했다.

2명의 자녀를 키우는 박연우(38)씨는 "애들 급식을 가지고 줬다 뺏다하는, 그런 일은 좀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익곤(47. 김해시)씨는 "지금까지 홍준표 지사와 같은 권위주의 의식을 무너뜨려 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보다 더 친근하게 도민들이 쉽게 도청을 드나들며 소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정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주부 김지혜(32)씨는 "사교육비 경감, 아이들 급식비, 방과 후 수업에 대한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 애들한테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다"고 호소했다.

휠체어 배드민턴을 하는 송인국(57)씨는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체육시설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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