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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민심이 뒤바꾼 울산 정치지형 '파란 물결로 뒤덮였다'

기사승인 2018.06.14  16:15:42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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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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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보수안방'서 전멸...홍준표 막말, 공천갈등 후폭풍 구태

울산이 뒤집혔다. 6·13지방선거는 보수권력이 독점해 온 울산의 여야 정치지형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불모지 울산에서 시장과 5개 구·군수 선거를 싹쓸이했을 뿐 아니라, 시의원 19석 중 15석을 확보해 압승했고, 재선거가 치러진 북구 국회의원 자리마저 꿰찼다.

울산에선 민자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진 보수정당이 심완구 민선 첫 시장이 선출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23년간 6차례의 선거 때마다 지방권력을 독점해왔지만 올해는 전멸했다.

옛 민주노동당에 뿌리를 둔 진보정당들 역시 후보를 단일화해 ‘진보정치 1번지’ 동·북구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민주당에 참패,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기반을 잃었다.

이처럼 당의 존립마저 위협받게 된 보수야당과 진보야당 모두는 2년 뒤 총선과 차기 대선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전환점을 만들기 위한 정계 개편의 급류 속으로 휘말릴 것으로 전망된다.

◆ 보수안방 강타한 ‘파란바람’

울산은 4년 전 지방선거 때만해도 새누리당 후보가 시장과 5개 기초단체장은 물론, 선출직 시의원 19석 모두를 차지했다. 민주당에 배당된 건 비례대표 시의원 1석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대역전극이 벌어졌다. 애초 울산은 격전지로 분류됐지만, 송철호 당선자(52.88%)는 개표 초반부터 잡은 승기를 놓지 않고 한국당 김기현 후보(40.07%)를 눌러 ‘보수의 안방’인 울산의 첫 진보 시장이 됐다.

또 보수색이 짙은 남구와 중구, 울주군에서는 한국당과 5% 범위 안의 초접전 현상이 벌어지긴 했지만 결국 민주당 후보가 단체장에 당선됐고, 노동·진보정당 아성이 강한 동·북구청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두 자릿수 이상 차로 이겼다. 선출직 시의원도 15명을 배출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모두 80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51석(67.75%)을 차지해 압승했고, 한국당은 27석(33.75%), 민중당은 1석을 각각 확보하는데 그쳤다.

◆ 등 돌린 민심에 한국당 전멸

이번 선거에서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치러진 지난해 조기대선 때처럼 ‘한국당 응징’ 프레임이 가동된 탓에 울산 한국당 후보들이 손에 쥔 현역 프리미엄은 되레 ‘마이너스 피’가 됐다.

더욱이 지난 대선 당시 촛불민심에 의해 출범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1년 넘게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에 후광 효과로 작용된 반면,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의 막말과 울주군수 공천갈등으로 인한 강길부 의원의 탈당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

이런 분위기 속에 현역 시장과 기초단체장은 전멸하고, 현역 시의원 출마자 9명 중 2명만이 당선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 노동·진보정당도 민주당에 참패

울산의 진보3당(민중당·노동당·정의당)은 후보단일화를 통해 민주노총 지지를 담보받았지만, 민주당 돌풍에 밀려 ‘진보정치 1번지’인 동·북구에서조차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단체장 자리를 놓쳤고, 또 13명의 시의원 후보 중 단 1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민중당은 선거법을 위반한 윤종오 전 국회의원의 당선무효로 치러진 북구 재선거만큼은 반드시 승리해 ‘노동자 국회의원 배지’를 사수하겠다는 각오로 현대차 노조 출신인 권오길 민주노총 전 울산지역본부장을 후보로 냈지만 14.62%의 득표율에 그쳐 민주당(48.47%)과 한국당(29.20%) 후보에 크게 뒤졌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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