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반구대암각화보전을 위해 그동안 울산시가 추진해오던 ‘생태제방안’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원형보존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데 걸림돌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송철호 시장은 본보 창간27주년을 맞아 진행된 ‘첫 길에 선 울산의 리더십’ 특집대담에서 “반구대암각화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원형 보전이 최선이다”면서 “생태제방안은 반구대암각화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 (저의) 암각화 보존대책으로서는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어 “이렇게 해야 반구대암각화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수 있고, 등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을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반구대암각화는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포경유적으로 평가된다”면서 “반구대암각화를 포함해 천전리 각석까지 약 3km에 이르는 대곡천암각화군은 선사시대 이래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만큼 대곡천 일대를 자연사, 선사, 역사가 가득한 최고의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면 세계적인 명소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울산시는 그동안 추진해오던 생태제방안을 철회하고 원형보존에 필요한 전제 조건인 맑은 물 확보 정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송 시장은 “낙동강 수계 상류의 경북지역 댐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관련 지방정부를 설득해 나갈 것이다”면서 “최근 대구 시장이 대구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로 옮기는 것을 추진할 뜻을 밝히면서, 국토부의 ‘2025 수도정비기본계획’상 우리 시에 배분되어 있는 운문댐 물(일 7만 톤)을 실제 공급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송시장은 또 “영천댐과 임하댐 물을 공급받는 방안에 대해서도 물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해결을 촉구하는 등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번 대담에서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강조했던 트램설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송 시장은 “울산의 도시 구조 상 KTX울산역과 태화강역의 두 성장축 간 연결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산시와 굴화를 잇는 광역철도를 재추진하고 태화강역에서 굴화까지 트램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밖에 울산 경제 재도약을 위한 일자리 창출, 남북 경협 시대를 대비책, 해양 및 항만 인프라 활용 및 조선산업 육성, 시내버스 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강정원 편집국장의 진행으로 이뤄진 이번 특집대담은 울산매일 지면은 물론 UTV 특집대담 프로그램으로 제작돼 울산매일 인터넷 및 모바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적관계망(SNS), 유튜브 등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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