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암스트롱

재즈를 모르는 사람도 루이 암스트롱의 이름은 친숙할 것이고 그의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를 들으면 ‘아! 이 노래’하고 금방 알아챌 것이다. 

민용기 문화기획가·(사)열린문화협회 대표

루이 암스트롱은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에서 1900년에 태어났다. 재즈가 생겨난 시점을 1900년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 해에 재즈의 거장 루이 암스트롱이 태어난 것은 재즈사에서 결코 우연이라고 말하기엔 마치 운명과도 같은 일이라 할 수 있다. 

루이 암스트롱은 재즈에 코넷 대신 트럼펫이란 악기를 도입한 최초의 인물이고 솔리스트로 성공을 거둔 최초의 재즈 뮤지션이며 별다른 의미 없는 소리로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스캣 보컬을 창시한 사람이기도 하다. 음악은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철학을 가진 그는 실제로 뛰어난 재즈 트럼페터에 탁월한 보컬리스트였으며 한편으로는 재치 있는 입담가로서 재즈가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서는데 일조했고 이것이 바로 루이 암스트롱이 재즈의 역사에 남겨 놓은 최대의 업적이다. 

그의 고향, 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엔 루이암스트롱 공원이 있고 뉴올리언스 국제공항 이름이 루이 암스트롱 공항인 것만 봐도 재즈사에서 그가 이룩해 놓은 업적을 짐작할 만하다. 

불우한 소년 시절을 보냈고 소년원에서 코넷을 배운 덕분에 재즈 뮤지션의 길을 가게 돼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주자가 됐지만 유머러스하고 인자한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이미지에 친근하고 수수한 모습의 루이 암스트롱은 1971년 7월 6일 만 7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겨놓은 아름다운 세상, ‘WHAT A WONDERFUL WORLD’는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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