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새벽을 여는 신문’을 기치로 창간한 울산최초의 조간신문인 울산매일이 오늘로 27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제는 지역의 대표적 정론지로 거듭났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지난해 UTV를 개국하면서 매체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는 울산매일 임직원들의 노력과 울산시민들, 독자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입니다. 특히 ‘비판과 감시’라는 저널리즘에 충실하려고 노력해온 기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창간 27주년 특집호는 ‘울산, 새 길에 서다’를 주제로 정했습니다. 울산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 길’ 앞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 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습니다. 이런 급격한 지방권력의 이동은 지난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이후 처음입니다. 교육행정 역시 그동안 진보적 교육운동을 해온 교육감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습니다. 새 리더십이 이끄는 울산, 시민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큽니다. 울산매일과 UTV는 울산을 이끄는 새로운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물론 언론 고유의 감시와 비판도 잊지 않겠습니다.
울산경제가 어렵습니다. 곳곳에서 ‘죽겠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산업도시로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첨병 역할을 해 온 울산이 그야말로 초유의 경제위기를 맞았습니다. 자동차, 조선 등 기존의 장치 산업의 위기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마땅히 대체할 신사업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현실에 안주해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지역사회의 책임이지만, 지방의 붕괴를 강 건너 불 구경하 듯 한 정부의 탓도 큽니다. 국가의 미래를 담당할 첨단 사업들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가균형 발전’이라는 대의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지방분권도 요원해졌습니다. 울산매일과 UTV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첨단산업, 관광 서비스산업 등 울산이 지금껏 가보지 못한 새로운 사업을 위한 다양한 기획물로 무너진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지역균형발전과 지역분권을 위한 다양한 기획을 지역사회와 함께 하겠습니다.
울산매일과 UTV는 올해 ‘디지털퍼스트’를 위해 통합편집국을 운영하는 등 직제를 개편하고, 실시간 온라인 전송과 자동 조판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울산지역 신문사로는 첫 시도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전략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울산매일과 UTV는 오늘부터 온라인 독자들에게 ‘전자신문’과 ‘가상현실(VR)콘텐츠’를 선보입니다. 울산매일 온라인(웹, 모바일)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전자신문은 마치 종이신문을 넘기 듯 가상의 지면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VR콘텐츠를 통해서는 각종 사건사고 현장은 물론 지역의 관광지를 보다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울산매일과 UTV의 새로운 혁신에 독자여러분들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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