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국세중 교통·에너지·환경세액의 절반 가량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서별 세수실적에서는 울산세무서가 3위를 지켰다.

19일 국세청의 국세통계 1차 조기 공개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교통·에너지·환경세 신고세액은 7조4,183억원으로 이 항목 세액의 46.9%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매년 12월 국세통계연보 발간에 앞서 관련 정보의 신속한 이용을 위해 연중 생산이 가능한 통계를 미리 제공하고 있다.

교통·에너지·환경세 신고세는 휘발유, 경유, 기타 유류의 제조 및 반출에 대해 물리는 것으로 SK에너지와 S-OIL 등 정유사의 정제시설과 액체화물 처리 물동량 1위인 울산항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실제 여수화학산업단지를 낀 전남과 대산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충남을 합하면 이 세목의 93.4%를 차지한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휘발유를 통해 6조4,896억원(비중 41%), 경유는 9조3,226억원(59%)이 신고세액으로 잡혔다.

울산의 교통·에너지·환경세 분담은 2015년 6조9,357억원(46.6%), 2016년 7조3,077억원(46.8%)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세무서별 세수 실적에서 울산세무서는 2017년 9조7,043억원을 걷어 남대문세무서(11조5,914억원), 부산 수영 세무서(10조8,643억원)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대기업이 밀집해 법인세가 많이 걷힌 남대문세무는 8년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고 예금금리 하락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의 법인원천세가 줄어든 수영세무서는 한계단 내려 앉았다.

울산세무서는 비 서울권 지역세무서로는 드물게 경제개발로 석유 소비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1971년부터 1981년까지 10년간과 조선업 경기가 호황을 보인 1996∼1998년에 1위를 차지한바 있다. 울산세무서는 지난 2004년 마지막으로 1위를 탈환한 뒤에는 3위권에 머물러 있다.

울산세무서의 세수는 2015년 8조7,204억원, 2016년 9조4,831억원으로 최근 3년사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세청 세수는 255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3,000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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