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시진핑 1기 출범과 함께 경제/사회 구조변화(부패척결, 소득불균형 해소, 부동산 버블억제, 비금융부문 디레버리징 등)을 추진하였고, 2017년 글로벌 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목표성장율 달성과 구조개혁 추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2018년 시진핑 2기 시작과 함께 중국 금융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중국 주식시장은 보호무역 확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성장률 둔화시 재발할 수 있는 과잉 부채 문제, 금융기관의 시스템 리스크 등을 반영하며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최하위권의 성과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중국주식 약세 압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4월 OECD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선을 하회하며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신호를 표출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교역량 증가율 둔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중국경제는 대외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하반기 경기 요인에 의한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편, 2012년과 2016년 경기 둔화에 따른 중국 정부의 재정 정책 사례를 보면 하락 사이클이 충분히 진행된 후에 인프라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정책 효과를 극대화 했었다. 이번 하락 사이클의 저점은 2019년 5월 전후로 추정되므로, 향후 중국 정부의 재정 정책은 올해 하반기보다는 내년 초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들어 중국내 회사채 디폴트가 확산되고,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에 불안감, 환경 규제,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구 경제 기업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확대되며 수출 중심 한계기업들의 신용위험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런 우려들은 최근 중국상해종합지수 약세에 반영되고 있다.

상해지수에 속한 본토 주식에 대한 대안으로 MSCI China를 고려 할 만하다. 1인당 GDP 1만달러를 앞두고 있는 중국은 70년대 미국경제가 그러했듯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에 따른 성장통을 겪고 있다. 구 경제에서 신경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중국정부의 정책을 고려할 때 시클리컬 비중이 높은 본토주식보다는 IT비중이 높은 MSCI China가 장기적으로 유망하다. 한편 소비중심 경제로의 전환과 고령화로 인해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소비재와 헬스케어는 업종 투자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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