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섬 현상 줄이는 도로포장 기술 특허출원 늘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도시의 열섬 현상을 줄이는 도로포장 기술이 주목받는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도로포장 분야 출원 중 도시 열섬 현상 저감 관련 출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7년 이후 2016년까지 최근 10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열섬 현상 저감 기술은 2007∼2011년에 전체 도로포장 분야 출원 건수(2천44건)의 11.7%(240건)를 차지했지만, 2012∼2016년은 14.8%(1천351건 중 200건)로 늘었다.

전체 도로포장 분야 출원량이 감소했지만, 열섬 저감 기술은 출원비중이 커졌다.

10년간 열섬 현상 저감 도로포장 출원 440건을 출원인별로 보면 중소기업과 개인이 각각 50.7%(223건)와 40.0%(176건)로 활발했다.

정부, 연구소, 대학 등 국가기관과 연구기관 출원은 8.6%(38건)로 비교적 적었다.

주요 기술별로 보면 저수 및 보수성 포장이 50.4%(222건), 차열성 포장이 33.9%(149건)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식생 블록과 같은 기타 포장이 15.7%(69건)였다.

저수 및 보수성 포장은 포장체 내에 고흡수성 재료를 포함하거나 물의 저장공간을 형성해 물이 머무를 수 있게 하는 기술로, 흡수된 수분 자체로 포장 표면의 온도를 낮추거나 포장체에 흡수된 수분이 증발할 때 발생하는 기화열로 온도를 낮추는 구조다.

차열성 포장은 태양열이 포장체에 흡수되지 않도록 차단과 반사 성능이 우수한 재료를 포장체 내에 포함하거나 윗부분에 코팅해, 포장면의 열 흡수를 방지하며 온도를 낮추는 포장이다.

강전관 특허청 국토환경심사과장은 "앞으로 신도시 건설이나 도시 재개발에 따른 도시 열섬 현상이 가속할 것으로 예상해 도시표면의 친환경 시설물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열섬 저감용 도로포장 연구개발은 고품질의 특허출원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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