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강병원 호흡기내과 류영하 전문의가 폐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동의 암 사망률 1위 폐암. 우리나라 암 사망률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폐암은 국내 5대 암 중에서도 악명이 높은 질환으로 꼽힌다.

호흡을 담당하는 장기인 폐는 산소가 체내로 들어오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가스교환 역할을 한다. 폐암 발병의 주 원인은 흡연이라고 하지만 최근에는 흡연 외에도 미세먼지, 대기 오염, 중금속 노출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폐암의 경우 초기에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진단 시 전이 단계가 진행돼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다.

이에 동강병원 호흡기내과 류영하 전문의와 함께 폐암 조기 진단에 대해 알아본다.

◆ 증상이 없는 폐암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폐암이라고 한다.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진행된 폐암의 경우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발생한다면 암 발생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기관지를 침범할 경우 피 섞인 가래, 기침,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기관지 주변 림프절을 침범할 경우 쉰 목소리가 나거나 식도를 침범하여 연하곤란이 발생하기도 하며, 암세포에서 생성되는 물질에 의해 발열,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폐암의 빈도

폐암의 빈도는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 중 남성에서 3위, 여성에서 5위로 암 발생률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진행성 병기에서 많이 발견된다.

따라서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암 사망자 수중에서 가장 높다. 폐암 환자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 진단을 위한 초기 검사

흉부 엑스선 검사는 폐암의 조기검진에서 큰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 폐 안쪽에 분포해 있는 혈관, 기관지 및 폐 주변에 있는 림프절, 심장, 식도, 척추, 간, 장에 의해 관찰하기 어려운 영역이 넓게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흉부 시티 검사가 필요하다. 50 세 이상의 흡연자, 간접흡연자, 이전 석면 노출력,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 매년 저선량 흉부 시티 시행하여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족 중에 폐암 환자 있는 경우 발병 위험도가 2-3배 높기 때문에 신경써야 한다.

◆ 진단을 위한 확진 검사

흉부 영상에서 폐암이 의심된다면 기관지, 폐 및 전이가 있는 림프절에서의 조직학적 진단이 필요하다. 큰 기관지에 분포된 진행된 폐암의 경우 일반 기관지 내시경으로 조직 검사가 가능하다.

기관지 밖에 분포한 기관지 주변 림프절 전이 부위 및 하부 작은 세기관지 주변의 종괴의 경우 일반 내시경으로 접근이 되지 않아 초음파 내시경을 이용해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비용이 약 100만 원(비급여 항목) 정도로 비용 부담이 있지만, 세부 기관지 및 림프절 조직검사를 통한 조기 암 진단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환자에서 증상 없이 진행되어 검사 없이 조기에 진단하기 어려운 폐암이므로, 위험한 병력(흡연력, 분진 노출력, 가족력, 50세 이상)이 있다면 매년 흉부 시티를 시행해 검진을 받아야 하며, 암이 의심 될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암에 접근하여 조기에 조직학적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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