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오후 10시 33분께 울산 동구 주전 2통항 앞 600m 해상에서 바지선을 끌고 항해하던 73t 예인선이 좌초됐다.   
 

울산 앞바다에서 예인선이 좌초된 후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선원 4명을 구조하고, 바다에 유출된 기름 방제 작업을 벌였다.

23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 33분께 울산 동구 주전 2통항 앞 600m 해상에서 바지선을 끌고 포항으로 항해하던 73t 예인선이 좌초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민간구조선을 통해 예인선에 타고 있던 선장 A(75)씨 등 3명과 바지선에 타고 있던 B(71)씨 등 총 4명을 모두 구조했다. 좌초된 예인선은 사고 후 1시간여 만에 완전히 침몰했다.

해경은 구조대와 방제정, 경비정 등을 동원해 침몰한 예인선에서 기름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에어 벤트(통기관) 봉쇄 작업을 했지만, 선박에 있던 벙커 A 유가 일부 바다로 유출됐다.

유출된 기름은 동구 주전동 이덕암 주변과 미포부두 북동쪽 등에서 확인되고 있지만 정확한 유출량과 범위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방제정 등 경비함정 12척과 남해청 항공단 헬기 1대, 민간선박 15척 등을 동원해 선박이 침몰한 해역과 해안가에서 광범위한 탐색과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또 기름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해 침몰한 예인선을 포위하는 형태로 오일펜스를 이중으로 설치한 후, 선박에 남은 기름을 빼내는 작업을 완료했다.

해경은 예인선 기관실 하부에 원인 미상의 파손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좌초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기름 유출량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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