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울산의 온열질환자가 대폭 증가했다. 2017년 5월 29일 부터 7월 21일 18명의 환자가 발생한데 비해 2018년 동시기에 총 5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3배 가량 늘어났다.

특히 폭염 경보가 내려진 7월 둘째주부터 지난주 사이에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51명을 차지했다. 작년 같은 시기의 온열질환자는 총 3명이다.

질병관리본부가 23일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7월 2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9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21일 동안 전체 온열질환자의 약 절반인 556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온열질환 중에서는 열탈진(52.3%)이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25.1%), 열경련(11.8%), 열실신(7.5%)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165명), 경기(125명), 경북(116명) 순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울산을 비롯한 경남, 경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어린이나 노약자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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