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이 올해 2분기 1,7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 전체 영업손실액도 2,995억원으로 늘어났다.

가장 큰 원인은 강재가 추가인상과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연결재무제표(잠정) 기준 영업손실이 1,7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 1,484억원과 큰 차이를 보이며 상반기 적자폭을 더 확대시켰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1,24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458억원) 대비 26.4% 감소했다. 이어 당기순손실도 2,337억원을 기록해 1,8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리 적자전환했다.

1,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8조8,850억원에서 올해 6조1,669억원으로 27.9% 줄었으며 영업손실도 2,99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89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조 발주 문의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고, 선가가 오르는 등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원자재가 상승, 일감 부족 등으로 업황이 어렵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극복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열린 2018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희망퇴직 위로금에 661억원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지출된 위로금은 조선부문 261억, 해양부문 201억, 플랜트부문 69억원, 엔진부문 78억원, 기타 52억원이다.

적자 지속의 가장 큰 원인은 강재가 추가인상과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근속 10년 이상의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았으며 희망퇴직자에게 통상임금 기준 최대 20개월 치의 임금과 자녀 장학금 등을 지원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92척, 79억 달러를 수주하며, 132억 달러의 연간 수주 목표 가운데 60%에 달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그룹사인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는 24일, 현대중공업지주는 25일 각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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