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파출소 주차장에서 경찰관 차량을 훔쳐 달아난 간 큰 도둑이 부산에서 덜미를 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A(31)씨를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 44분께 울산 울주경찰서 한 파출소 주차장에서 경찰관 B(46)씨 소유의 소렌토SUV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차량 문이 열린 것을 확인하고 들어가 시동을 걸어 부산으로 도주했다. 무면허였던 A씨는 훔친 차량으로 옛 해운대역 인근까지 약 50km가량 이동했다. 이후 차량을 버리고 차량 안에 있던 지갑과 카드만 훔쳐 달아났다.

A씨는 훔친 카드를 이용해 담배, 도시락 등을 구입하고, 해운대역 인근에 노숙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22일 오전 0시 2분께 해운대구의 한 호텔 앞에서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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