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후보.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를 뒷받침할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하기 위한 권리당원 ARS 투표가 20일 오전 9시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2016년 전국대의원대회 당시 23만 명이던 권리당원이 올해 71만 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치러지는 터라 ‘역대급’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투표권이 있는 권리당원 71만 명은 이날부터 사흘간 ARS 투표에 참여한다. 전화로 당대표 후보 1명과 최고위원 후보 2명을 선택하는 형식이다.

284만 명에 달하는 일반당원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기관 2곳이 각 1,000명 샘플을 추출해 조사할 때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최근 10년간 탈당하지 않고 당비도 밀리지 않은 당원 548명을 ‘백년당원’으로 명명, 이들을 전당대회에 초대하는 등 ‘애당심’ 높은 당원들에 대한 우대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가 개시된 이날 당권 주자들은 자신에 대한 각계각층의 지지선언을 공개하고 대의원과 당원들을 만나며 막판 지지세 끌어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송영길 후보는 이날 서울시의회 의원 13명, 광주시의원 2명, 전북도의원 3명, 전남도의원 36명 등의 지지선언문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송 후보는 “서울과 호남의 당원 비율이 70%를 넘는다. 지방의원의 지지 선언은 판세를 뒤엎을 수 있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없다”고 자평했다.

이해찬 후보도 이날 한국노총 소속 7개 산별연맹의 지지선언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 한반도평화포럼의 지지선언에 이어 노동계 지지까지 얻어 ‘대세’를 굳혀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살린다고 26조~27조원 정도를 쏟아 부었는데 그 돈을 4차 산업혁명 쪽으로 돌렸으면 산업 경쟁력이 많이 좋아졌을 것”이라며 연일 현 경제난에 대한 지난 정부 책임론을 부각했다.

김진표 후보는 앞서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특보단으로 활동한 55명의 지지선언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후보측은 “최근 다수의 친문(친문재인) 성향 인터넷 카페가 지지 선언에 나섰다”며 “이들의 공개 지지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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