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분산으로 고른 흥행
공감·휴머니즘 다룬 영화 강세 
장르물·시리즈물 인기
4050 남성 관객 ‘북적’
국산 아동용 애니 약진 눈길

폭염과 함께 관객으로 북적인 극장가 여름 성수기도 끝물에 접어들었다.
올여름에는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고른 사랑을 받았다. 공감과 휴머니즘을 앞세운 작품들이 가족 관객을 호응을 얻었고, ‘공작' ‘미션임파서블:폴아웃' 등 장르영화는 4050 남성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 한국영화 강세 속 할리우드 시리즈물 고른 흥행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여름 성수기인 7월 19일부터 8월 19일까지 총 관객은 3,443만 명(매출액 2,8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여름 성수기(7월 20~8월 20일) 때 3,483만 명(매출액 2,736억 원)과 비슷한 수치다. 극장 매출은 관람료 인상과 4DX·아이맥스 등 특수관 흥행 등으로 작년보다 100억 원 이상 늘었다.

이 기간 한국영화 점유율은 58.0%로, 지난해(62.0%)보다 낮아졌다. 한국영화가 올해도 강세를 보였지만, 할리우드 영화도 관객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신과함께-인과연'(신과함께2')이 1,130만 명을 동원하며 올여름 관객 3분의 1을 가져갔다.
순제작비 165억 원이 투입된 ‘공작'도 400만 명을 넘기며 손익분기점(480만 명)에 바짝 다가섰다. 여름 끝자락에 선보인 ‘목격자'도 137만 명을 기록, 손익분기점(184만 명) 고지를 앞뒀다.
외국영화는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이 643만 명을 불러모으며 올여름 흥행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인크레더블2'(302만 명), ‘맘마미아!2'(158만 명), ‘몬스터호텔3'(90만 명) 등 시리즈물이 큰 사랑을 받았다.

◆ 4050 남성 관객 ‘북적'…국산 아동용 애니도 선전

40~50대 남성이 극장을 많이 찾은 점도 특징 중 하나다.

CGV리서치센터가 분석한 올여름 개봉작 관객 분포에 따르면 ‘신과함께2', ‘미션임파서블2', ‘공작'은 남성 관객 비중이 각각 동기간 전체 남성 비중보다 높았다. 분석 기간은 각 개봉일부터 지난 16일까지다.

나잇대별로는 ‘신과함께2'의 경우 10대와 40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10대 자녀 손을 잡고 극장을 찾은 관객이 많았다는 의미다.

‘미션 임파서블2'와 '공작'은 50대 이상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전통적인 액션, 정치 스릴러라는 장르가 중장년 남성의 호응을 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뮤지컬 영화인 ‘맘마미아!2'는 여성 비중이 72.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내 아동용 애니메이션도 약진을 주목할 만하다. 이달 1일 개봉한 ‘헬로 카봇: 백악기 시대'는 85만 명을 동원해 한국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순위 4위에 올랐다. ‘신비아파트: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도 68만 명을 불러모으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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