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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정상서 손 맞잡은 남북정상…“남북 새역사 또 써야”

기사승인 2018.09.20  18:04:13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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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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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통령 “천지 나무라지만 않으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

   
 
  ▲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대국민 보고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취재진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취재진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특별 수행단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백두산 정상에 올라 두 손을 맞잡는 새 역사를 썼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일 오전 천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백두산 장군봉에 함께 올라 나란히 손을 잡고 환하게 웃었다.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한 하늘은 천지의 모습을 고스란히 열어줬다.

평양 도착 이후 매순간 ‘최초’를 기록한 문 대통령이 이번 방북기의 ‘화룡점정’을 찍는 순간이었다.

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가 장군봉에 도작한 시간은 오전 9시33분께. 김 위원장은 천지를 내려다보며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간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다. 백두산에는 사계절이 다 있다”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리설주 여사가 “7~8월이 제일 좋다. 만병초가 만발한다”고 거들자, 문 대통령은 “그 만병초가 우리집 마당에도 있다”고 화답했고, 김 위원장은 “꽃보다는 해돋이가 장관”이라고 말을 받았다.

백두에 오른 두 정상의 화제는 자연스레 한라산으로 옮겨갔고, 즉석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한라산을 방문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문 대통령이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린 비, 이렇게만 돼 있어서 좀 가물 때는 마른다”고 말을 꺼냈고,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라고 말은 받은 뒤 ‘천지에 가보시겠냐’는 김 위원장의 질문에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즉석에서 “이번에 서울 답방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되겠다”고 했고,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물이 반쯤 담긴 500ml 생수병을 들어보이며 “한라산 물 갖고 왔다.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후 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오전 10시께 4인용 케이블카를 함께 타고 백두산 천지로 이동해 담소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50분가량 머물렀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천지로 내려가 준비해 간 플라스틱 생수병에 천지의 물을 담았고, 리 여사가 거들었다.

오전에 백두산 등반을 마친 두 정상 부부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해 오찬 장소인 삼지연초대소로 이동했다.

이날 두 정상의 백두산 등반에 함께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원장, 강경화 장관 등 우리측 관계자들도 양 정상 내외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 최태원 SK회장, LG 구광모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등반에 동행한 기업인들도 점퍼 차림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백두산에 함께 올랐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문 대통령에게 송이버섯 2t을 선물했다. 이 송이버섯은 이날 새벽 성남 서울공항에 수송기편으로 도착했고, 문 대통령은 이 송이버섯을 아직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 4,000여명에게 추석 선물로 보낼 예정이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조혜정 기자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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