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동 울산 북부소방서장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올여름 무더위도 9월에 들어서자 2주간의 가을비 뒤로 밀려간다. 선선한 가을 날씨와 함께 민족 고유 명절인 추석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온가족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반가움을 나누는 행복한 순간일 테지만, 우리 주변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생각하며 다가오는 추석연휴를 안전하게 나기 위해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로 긴 연휴기간 동안 빈집 화재예방을 위해 가스와 전기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외출 시 가스 중간밸브는 꼭 잠그고 장시간 사용하는 전열 기구는 전원을 차단해 과열을 방지해야 한다. 명절음식을 장만할 때에는 화기취급에 주의하며, 가정 내 소화기는 1대 이상 비치하고 수시로 점검을 통해 항상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두 번째는 성묘 시 벌쏘임, 뱀물림에 주의해야 한다. 성묘를 하러 산에 갈 때에는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고, 벌을 자극 할 수 있는 밝은 색상의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상처부위를 자극하지 말고 얼음찜질로 신체를 시원하게 유지해야 하며,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상처부위를 물로 씻어 낸 뒤 물린 부위보다 윗부분(심장쪽)을 끈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도록 응급처치 후 신속히 병원에 가야한다.

마지막으로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 고향친구들과 반가움을 나누다보면 한두잔 술잔을 나누게 되고 예정된 성묘길이나 귀경길에 운전대를 잡게 되면서 음주운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음주운전은 나 혼자만의 사고가 아닌 우리 가족, 상대방 가족까지도 위험에 빠지게 만들기에 절대 해서는 안된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세가지 안전수칙을 지켜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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