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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촉직(促織)

기사승인 2018.10.11  22:30:00

황세영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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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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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과정 준비하는 계절 가을
차가운 역경․시련에 놓인 울산경제

울산 재도약 위한 다짐․약속 새기며
민선 7기 시의회 시민과 함께 뛸 것

 

황세영울산광역시의회 의장


추운 겨울의 세 벗이라는 뜻을 가진 세한삼우(歲寒三友)는 추위에 잘 견디는 소나무․대나무․매화나무를 일컫는 말이다. 이 세 나무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끈질기게 버티는 강한 나무들이다.
식물들에게 가을은 지난 봄과 여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겨울을 나기 위한 과정을 준비하는 계절이다.
겨울나기를 위해 가을 동안 나뭇잎으로 가는 물과 영양분을 차단시키고 ‘낙엽 만들기’를 준비한다.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절차다.
이 때문에 나뭇잎에 들어 있던 엽록소는 햇빛에 파괴돼 양이 줄게 되고 결국 나뭇잎의 녹색은 점차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대신 종전에는 녹색의 엽록소 때문에 보이지 않던 다른 색의 색소가 더 두드러져 나뭇잎이 다양한 색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겨울이 되기 전 나무들은 세포 속의 물기를 모두 세포 사이로 옮겨 놓는다. 물기란 얼기 시작하면 천파만파로 몸집을 불려가는 고약한 습성을 지니고 있다. 만일 세포 속의 물이 조금이라도 얼게 되면 이것들이 커지며 세포가 무참히 찢긴다.
나무는 물기 대신 당분을 농축시켜 세포 내 점도와 혼합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쉽게 어는 것을 방지한다.

여름의 촉촉하고 팽만하던 세포와는 달리 겨울이 되면 세포는 최소한의 크기로 진하게 농축한다. 내부적으로 세포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농축시키기 시작한다. 이는 세포 용액의 농도를 증가시켜 어는 점을 낮추는 효과를 가진다. 마치 겨울철의 바닷물이 잘 얼지 않는 것이나 소주가 얼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겨울나기를 위해 강인해지지 않으면 절대로 북풍한설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없고 험한 바다를 항해할 수 없다.
귀뚜라미가 우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당나라 시성 두보(杜甫)는 귀뚜라미를 촉직(促織)이라 불렀다.}

곧 추워질 터이니 겨울옷을 빨리 준비 하라고 재촉하면서 운다는 뜻이다. 그는 시에서 자그마한 미물이 “어떻게 슬픈 소리로 사람들을 울리는가?”(애음하동인-哀音何動人)라고 읊고 있다. 추운 겨울에 차가운 바람에 맞설 두꺼운 옷이 필요하듯 누구에게나 역경과 시련에 맞설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울산이 꼭 그렇다. 부자도시와 일등도시라는 명성은 옅어지고 희미해지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심장을 자처하고 있는 울산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산업현장은 활력을 잃었고, 시민들의 삶은 더욱 곤궁해졌다.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우리 앞에 놓인 산적한 난제들을 해결해야 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 시의회에서도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가장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활성화를 위해 백짓장도 맞든다는 심정으로 힘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 결의안을 채택하고, 청와대와 국회, 중앙정부의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니며 울산을 도와달라고 간청도 하고, 읍소도 했다.
의회 내부적으론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타성에 젖어있던 의정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정당을 떠나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으며,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칼을 더욱 벼리고 있다.    

이제 갓 출범 백일을 넘긴 시의회가 무엇을 어떻게 했다고 자신있게 성과물을 내놓을 순 없지만, 변화와 쇄신의 도도한 흐름만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백일의 발걸음을 되돌아면서, 모두가 더불어 살기좋은 울산의 재도약을 위해 시민 곁에서 시민과 함께 더 열심히 뛰는 시의회를 만들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다시금 깊이 새긴다.

 


황세영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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