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구의회 자유한국당 (왼쪽부터)홍유준, 김수종, 박경옥이 17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정폭력으로 벌금형을 받은 A의원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울산 동구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가정폭력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울산 동구의회 A구의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동구의회 박경옥·홍유준·김수종(자유한국당) 의원 3명은 17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정폭력을 저질러 벌금형을 받은 A의원은 스스로 용퇴의 결단을 내려야한다”며 “이를 거부할 경우 윤리위원회 제소를 통한 적법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A의원이 사건이 터진 직후 동료 의원들과 주민들에게 솔직하게 사죄했어야 했지만, 변명만으로 일관한 것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며 “타의 모범이 돼야 할 공직자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동료 의원들 입장에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원들은 “더불어 민주당은 공직후보자 공천에 검증되지 않은 후보들을 내세우는 등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A의원은 지난 7월7일 오전0시50분께 자택에서 아내의 이혼요구에 격분해 손에 흉기를 쥔 채 대화를 나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의원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지난 8월16일 A의원에 대해 재판 없이 벌금형을 선고해달라는 약식명령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달 14일 벌금 15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 A구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표명을 내고 “동구 주민분들에게 사죄와 자숙의 기간을 가지며 이번 검찰 결과를 겸허히 받아 들였다. 실망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A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앞으로 주민을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행동 가짐에 유념해 의정 활동에만 전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동구의회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윤리위원회를 열고 절차에 따라 A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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