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서비스에 반발한 전국 택시업계가 18일 결의대회를 예고한 가운데 울산 택시업계도 반발에 나섰다.

택시업계는 카카오 등 스마트 모빌리티 업계의 카풀 서비스 확대 추진에 반발, 오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울산광역시택시운송사업조합도 조합원, 노조간부 등 60여명이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다행히 수도권 등에서는 예고한 파업은 없어 ‘택시 대란’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울산에 등록된 택시가 개인 3650여대, 법인 2160여대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택시기사의 극소수만 집회에 참여하는 셈이다.

울산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전국비상대책위원회에서 운행중단을 결의했지만, 지방은 대부분 자율에 맡겨 대규모 운행중단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풀 서비스 소식에 울산 택시업계도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며 “생존권이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6일 ‘카카오 T 카풀’ 운전자 모집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카카오 T 카풀은 방향이 비슷하거나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아직 정식 출시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참여를 원하는 운전자들은 인증만 하면 누구나 쉽게 등록할 수 있다.

이에 택시업계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시작되면 개인택시 면허가격이 대폭 하락하고, 택시 산업이 몰락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 측은 현행법상 카풀 서비스를 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가 서비스를 강행하자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택시운송사업연합회 등 4개 단체는 18일 광화문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유상운송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택시업계는 서울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가운데 상당수인 7만여 대를 비롯, 경기와 인천, 대전 등 대략 10만대 이상의 택시가 18일 하루 운행 중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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