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베넷과 다이아나 크롤.

재즈계의 살아있는 전설 ‘토니 베넷’이 만 92세 생일에 맞춰 새로운 듀오 앨범 ‘Our love is here to stay’를 여성 최고 재즈 보컬리스트 중 한명인 다이아나 크롤과 함께 발매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토니 베넷은 1926년 8월 3일 생이고 한국 나이로는 93세이니 그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에너지가 놀라울 뿐이다. 그는 지금까지 100장 이상의 앨범을 발매했고 통산 5,00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를 기록했으며  지금은 고인이 된 프랭크 시나트라와 더불어 남성 재즈 스탠다드의 상징이자 팝의 위치를 한 단계 끌어 올린 주인공이다.

풍부한 성량과 부드러운 발성의 소유자인 동시에 섬세한 표현력까지 갖추고 있는 토니 베넷은 자신의 목을 최대한 보호하는 생활 습관을 지키면서 고령에도 최적의 컨디션으로 노래 할 수 있는 재즈 보컬이다.

그는 1994년 MTV Unplugged, 2006년 80세 생일 때 폴 매카트니, 스팅, 엘튼 존 등과 함께한 ‘Duets’, 2011년 85세 생일 때 노라 존스, 안드레이 보첼리 등과 함께한 ‘Duet 2’ 그리고 2014년 팝가수 레이디 가가와의 Cheek to Cheek 앨범 등 여러 가수들과의 듀엣 앨범을 발매한 적이 있다.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젊은 아티스트와 적절히 융화되는 그의 노래를 듣는 것은 즐거움이다.

이번 앨범은 각자 하던 대로 편안하게 노래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다이아나 크롤은 평소처럼 부드럽고 육감적으로 노래했고 토니 베넷 또한 그만의 호흡으로 조용히 리듬을 타면서 툭툭 던지듯 노래한다. 

수록곡들은 조지 거쉰의 스탠다드 곡들이고 연주 또한 복잡하지 않게 빌 챨렙 트리오(Bill Charlap Trio)만을 의지했다. ‘재즈는 복잡하지 않고 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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