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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칼럼] 그 몸의 점(點)

기사승인 2018.10.18  22:30:00

김병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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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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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新生兒)나 유아(幼兒)의 등·궁둥이 등에 나타나는 청색반점(靑色斑點)을 ‘몽고반점(蒙古斑點)’이라 한다. 몽고계 인종이 지닌 특징의 하나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양인 중에 널리 나타나며 한국 어린이에겐 90% 이상이 나타난다.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반점으로 때로는 정수리·얼굴·목·팔다리에 생길 수도 있다. 멜라닌 색소세포가 모여 피부에 나타나 출생 후 2세까지 가장 빛깔이 진하다. 이후 점차 퇴색해 11~12세쯤이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얼굴이나 몸에 있는 점을 복점(福點)으로 보는 속설도 있다. 여배우 태현실에겐 이마 한쪽의 작은 검은 점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몸 특정부위의 점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격적으로 자진해서 신체 검증을 받았다. 검증은 병원 진찰실에서 피부과·성형외과 전문의가 맡아 진행했다.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이 참관인으로 입회했다. 의료진은 검진 후 그의 몸엔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융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배우 김부선씨의 기나긴 거짓말 공방에 결국 ‘신체 특징’이란 말이 등장했다. 김씨가 작가 공지영씨와 통화하면서 이 지사의 몸에 큰 점이 있다고 말한 것이 녹음돼 시중에 나돌았다. 싸움의 승패가 ‘점’이 있나 없나로 집중됐다. 이 지사는 즉각 “신체를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신체 검증 의사를 밝힌지 3일 만에 이루어진 셀프 검증은 그동안 김씨가 제시한 과거 불륜의 증거 가운데 가장 강력한 사안을 반박해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2008년 가수 나훈아는 ‘야쿠자의 애인을 건드려 신체 일부를 훼손당했다’는 소문에 시달리자 반격에 나섰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다”며 바지 지퍼를 반쯤 내린 채 “보여주면 믿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그렇게 루머에서 벗어났다.


이 지사 역시 공개적으로 증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여러 구설수 때문에 이 지사의 셀프 신체검증 결과가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지는 모를 일이다. 공인의 스캔들은 확실히 종식시키지 않는한 말끔히 사라지지 않는다.

김병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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