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울산시가 시내버스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혁신위원회는 대 시민 서비스 수준 향상과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업체 경영개선 등을 위해 필요한 안건을 제시하고 논의한다고 한다. 또, 시내버스 이용실태, 경영상태, 서비스 공급수준, 시민만족도 등 시내버스 운영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종합개선 방안에 대해 건의하고 합리적인 운영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검토하게 된다. 매년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는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이다. 그러나 별 다른 해결책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대중교통의 활성화와 시내버스의 수준 향상은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울산의 대중교통은 택시를 제외하고 시내버스가 유일하다. 시내버스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들이 승용차 운행을 줄여야 가능하다. 시내버스의 서비스 수준 향상, 처우개선도 중요하지만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의 해법 마련이 더욱 시급하다.
올 6월말 기준으로 울산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55만5,362대인 것으로 집계돼 인구 2명당 차량 1대를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종별로 보면 자가·영업·관용인 승용차가 46만5,494대로 전체 등록 차량의 8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12월 말 등록차량 48만5,184대 중 승용차 39만8,281대 보다 7만여대가 늘어난 수치이다. 이처럼 승용차량의 증가는 당연히 대중교통 이용률을 낮추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승용차의 증가에 따른 주차장 확보 등 많은 예산이 필요한 구조를 갖게 되며 민원과 연결돼 주차문제 해결이 주요 정책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구조로 인해 오히려 대중교통의 경영압박에 따른 지원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역설적이지만 도심의 주차시설은 더 이상 만들어서는 안 된다. 도심의 승용차 이용이 더 불편하고 주차요금도 비싸야 한다. 그러나 울산의 현실을 보면 대부분 공영주차장의 경우 싼 요금으로 인해 주차 자리가 부족할 정도 승용차 이용이 많다는데 있다.
개인의 불편을 감수하면 도시가 살아난다. 이번 시내버스 혁신위원회가 출범한 만큼 서비스 수준향상 등 부차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의식의 변화와 함께 울산의 교통지도를 바꿀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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