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 조롱섞인 반응에 "질문 환영하지만 증거 가져오길"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연구하는 중국의 한 아마추어 학자가 외계인 두개골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2일 베이징청년망(北青網)에 따르면 본업이 공상과학소설 작가인 민간 UFO 연구자 리젠민(李建敏·55)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관련 회의를 열고 이러한 주장을 폈다.

지름이 16cm쯤 되는 갈색의 이 물체는 인간의 두개골과 달리 위아래 두 겹으로 돼 있다는 것이 리젠민의 주장이다.

이 물체는 한 개인 소장자가 내몽고 고원지대의 한 노점상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리젠민은 밝혔다.

소장자는 여러 고생물학자에게 문의했지만 무슨 생물의 두개골인지 답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리젠민의 공상과학소설을 보던 중 삽화에서 자신의 소장품과 비슷한 것을 발견하고 리젠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리젠민은 4개월간 이 두개골을 검사한 뒤 '외계인 두개골 화석 검사보고'라는 103쪽짜리 문건을 작성하고, 이 물체가 외계인을 두개골이라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리젠민은 공간과 재원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중요한 것은 자금 부족이다. 총 15만위안(약 2천445만원)의 비용이 들고, 유전자 분석만 해도 10만위안(약1천630만원) 이상 든다"면서 자신은 현재 그러한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이 알려진 뒤 중국 인터넷상에서 조롱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리젠민은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면서 "질문은 환영하지만, 이의를 제기하려면 증거를 가져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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