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사상 최대치인 20조5,000억 원대를 기록한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이 주택 경기 악화에 따른 신용·주택담보대출 감소에 힘입어 1분기만에 20조4,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연체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1년전에 비해 두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 3분기말 가계대출 잔액은 직전 분기말보다 243억 원 줄어든 20조4,862억 원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사상 최대치였던 8월 가계대출 잔액(20조5,302억원)이 한달만에 440억원 줄어든 것이다.

올들어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1월 20조3,705원, 2월 20조3,508억원, 3월 20조3,393원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들어서는 20조3,965억원, 5월 20조4,405억원, 6월 20조5,105억원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7월에는 20조5,047억원으로 줄어들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20조5,302억원으로 다시 뛰어올랐다가 하락세로 완전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의 3분기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조5,480억 원으로 직전분기말 보다 555억원 줄어들었다.

분기별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4분기말 11조7,98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뒤 올해 1분기말 11조6,484억원, 2분기말 11조6,035억원 등으로 지속해서 줄고 있다.

월별로는 9월말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1조5,480억원으로 전달보다 315억원 줄었다.

전년 동월에 대비한 9월 가계대출 증가율은 1.5%로 전달 1.7%보다 낮아지면서 둔화 추세를 지속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도 ?1.2%로 감소세가 지속했다.

총여신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50.4%, 2분기 50.2%에 이어 3분기에는 49.9%로 처음으로 절반을 밑돌았다. 월별로는 7월 50.1%, 8월 49.9%, 9월 49.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중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올해 3분기가 56.5%로 2017년 2분기 58.1%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9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19%로 7월 0.16%에서 8월 0.18%에서 지속 상승 중이다. 이는 전국 연체율 0.26%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편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관계자는 “주택경기 악화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가계대출 잔액도 줄어들고 있다”며 “1년전인 지난해 4분기 0.1%이던 연체율이 3분기에는 두배 가량인 0.19%를 기록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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