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0일 울산 동구 울산대교 전망대 건물 외벽 일부가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떨어져 있는 모습  
 

울산 동구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울산대교 전망대’가 시설물파손 등으로 행정사무 감사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15년 개관 이후 건물 곳곳에서 물이 새고, 지난 태풍의 강한 바람에 타일이 떨어져나가는 등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울산 동구의회 제178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난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입은 피해 보수작업 중이면서, 임시 재개관하고 있는 울산대교 전망대에 대한 질의와 질타가 쏟아졌다.

동구의회 정용욱 의원 등은 “태풍 피해 당시에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무거운 타일이 강풍을 타고 날아가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일의 원인은 태풍의 강풍 때문이냐, 부실공사 때문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전망대 보수공사가 완료되기 전에 임시 개관을 해서 우려를 사고 있다. 현재 보수공사가 더딘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현재 울산대교 전망대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피해 입은 부분을 긴급 보수공사, 2층 옥외 테라스 등을 제외하고 임시 재개관 중이다. 태풍 피해 당시, 전망대의 건물 콘크리트 외벽(전면 40㎡·후면 25㎡ 등 75㎡ 가량) 타일 수십 장이 떨어져 나가 무기한 휴관된 바 있다.

울산대교 전망대 시설에 대한 지적은 이번뿐만 아니다. 2015년 7월 문을 연 울산대교 전망대는 개관 이후, 비가 새거나 바람 때문에 건물 승강기가 흔들리는 등 부실한 점이 여럿 드러나며 지적을 받아왔다.

개관 다음해인 2016년 7월에는 비상계단과 연결된 2층 벽면과 복도 등에 누수 현상이 발생, 방문객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유는 강풍을 동반한 장마 때문에 많은 양의 빗물이 외벽 통유리 틈으로 줄줄 샌 건데, 당시 동구는 “통유리 마감 공사에 문제가 있었다. 시공사에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태풍 피해 때도 외벽 타일이 떨어진 것은 물론, 승강기 2대 중 1대도 ‘바람에 흔들린다’는 이유로 임시 운행 중지됐다.

이에 동구 관계자는 행감에서 “올해 전망대 피해는 (부실공사 때문이 아니라) 강풍으로 인한 와류현상 때문”이라며 “전망대 재개관 또한 지역관광산업의 피해가 우려돼, 안전을 확보한 상태해서 실시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현재는 정밀안전진단을 준비하고 있는데, 항구적인 안전을 목표로 공법부터 외벽자재까지 종합검토하며 2개월가량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밀검사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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