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조선업희망센터 상담 모습.  
 

지역 조선업 실·퇴직자를 지원하는 울산 조선업희망센터가 개소 후 상담 서비스 20여만 건을 제공하고, 7,000여명이 취업하도록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동구는 조선업희망센터가 지난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개소한 이후 현재까지 20만200여 건에 이르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고, 서비스를 받은 실·퇴직자 중 7,432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동구 미포복지회관에 있는 이 센터는 세계적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조선업에서 실·퇴직한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 생계안정에서부터 재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통합고용서비스 기관이다.
센터는 실업급여, 취업 알선, 직업 훈련 지원 등 기본 서비스를 비롯해 실직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심리 안정, 상담, 전직 및 창업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직자와 구인업체 현장면접을 통한 열린 채용 기회를 마련하고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매월 개최하고, 사후 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센터 창업존에서는 기술 창업을 희망하는 조선업 실직자 등 100여 명을 발굴해 사업자 및 지적 재산권 등록 135건, 고용 창출 59건, 매출액 43억4,600만원에 이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운전원 및 신호수 출신 A(60) 씨는 센터 상담원의 적극적 알선으로 55세 미만인 연령제한을 극복하고 중공업 협력업체 재취업에 성공했다.
조선업 퇴직자인 B씨는 ‘조선해양 3D시뮬레이션 및 통합공정관리시스템’이라는 아이템으로 창업존의 각종 지원을 받으며 특허 1건과 벤처인증 1건, 고용 11명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현대미포조선에서 30년간 근무하다 명예퇴직한 C씨는 실직으로 자신감을 잃어가던 중, 센터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한 그룹활동과 교육 등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재취업의 계기를 마련했다.
센터는 이달 말 운영이 종료될 예정이지만, 동구는 정부에 운영 연장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지난 5일 정부 관계자 등이 센터에서 가진 모니터링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연장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계속되고 있는 중소 조선업 관련업체의 어려움과 아직 지역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지역상황을 고려, 정부의 각종 지원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희망센터 운영 연장을 간곡히 바란다”며 “지난 2년간의 축적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맞춤형 일자리 매칭 등 실·퇴직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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