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9위 오리온·10위 삼성·8위 DB와 대결
11월 9일 이후 9연승…2위 kt 주춤 승차 늘어
가드 이대성 KGC전 종아리 부상…출전 불투명

 

지난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양동근이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즌 개막에 앞서 ‘절대 1강’으로 불린 울산 현대모비스의 기세가 예상대로 엄청나다.
현대모비스는 9일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87-75로 이겨 최근 9연승을 내달렸다.
17승 3패인 현대모비스는 2위 인천 전자랜드(13승 8패)와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현대모비스의 최근 패배는 11월 9일 서울 삼성과 경기로 벌써 한 달 전이다.
지난달 말 국가대표 경기 휴식기 이전 두 경기를 라건아와 이대성 없이 치르는 일정이 위기였으나 가볍게 2연승을 거뒀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최근 9연승 가운데 7승이 10점 차 이상 승리였다.
이번 주 일정도 순탄한 편이다.
13일 고양 오리온, 15일 삼성, 16일 원주 DB와 차례로 맞붙는데 이 팀들의 순위는 각각 9, 10, 8위로 하위권이다.
가드 이대성이 9일 경기 도중 종아리 근육 쪽을 다쳐 6분 31초만 뛰고 빠져 이번 주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휴식기 전까지 현대모비스를 맹렬히 추격하던 부산 kt는 3라운드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아쉬운 패배를 당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7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한 kt는 9일 인천 전자랜드와 2, 3위 맞대결에서도 4쿼터 막판 역전패로 3위가 됐다.
허훈이 7일 경기 도중 허벅지 타박상으로 9일 경기에 결장한 점도 마음에 걸린다.
13일 최하위 삼성과 경기를 치른 뒤 15일 전주 KCC, 16일 창원 LG와 연전을 치른다.
6일 재개된 3라운드부터 첫선을 보인 신인 선수 중에서는 역시 인삼공사 변준형이 가장 돋보였다.
전체 2순위 변준형은 두 경기에서 9점, 3어시스트, 2.5스틸을 기록했다.
1순위로 kt에 뽑힌 박준영은 9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으나 득점 없이 리바운드와 스틸 2개씩을 해냈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서울 SK(9승 11패)와 9위 오리온(7승 13패)의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고, 최하위 삼성도 6위 SK와 4경기 차이라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다.
조성원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겸 명지대 감독은 “현대모비스는 약점을 찾기 어려운 팀”이라며 “조직력이 워낙 좋은 데다 벤치 멤버들로도 팀을 따로 꾸릴 수 있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고 독주 체제를 전망했다.
조성원 감독은 “노장 선수들이 많아서 시즌 후반 체력 문제를 우려하기도 하지만 팀 여건상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아도 되고, 문태종, 양동근 등은 코트 위에서도 체력 조절을 할 수 있는 베테랑들이라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감독은 또 “kt는 지난 시즌 DB처럼 주위에서 ‘언제 중위권으로 내려오나’ 하는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지금 팀 분위기라면 계속 상위권 유지에 문제가 없다”고 내다보며 “거의 모든 팀이 플레이오프 희망을 품는 상황에서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2위 다툼 등 순위 경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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