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시와 현대자동차가 수소산업 메카도시를 위해 국내 독자 기술을 통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13일 울산시청 7층 상황실에서 현대자동차(주), 울산테크노파크와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와 송철호 울산시장, 차동형 울산TP 원장 등 현대차와 울산시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울산시는 앞으로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보급을 확대하고 대용량 수소 발전시스템 실증사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분야 핵심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테크노산단의 수소 연료전지 실증화센터 내 200㎡ 규모의 실증화 시설에서 500k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석유화학단지에서 센터까지 약 3km의 수소 전용배관을 통해 연중 안정적인 수소 공급 등 최적의 실증 연구기반을 갖췄다
또 내년에는 지역 에너지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1M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1MW급은 1,000세대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용량이다.
특히 기존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이 해외 기술로 개발된 것과 달리, 이번 실증 사업에 투입되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다는데 의미가 더 크다.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 스택(Stack)과 수소연료 탱크의 가격이 약 4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수소전기차의 가격 인하를 위해 발전용 연료전지 실증화에도 본격 나선다.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은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발전방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이 적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공해 배출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1시간 동안 운행 시 정화하는 공기의 양 26.9kg은 성인(체중 64kg기준) 42.6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양이며, '넥쏘' 10만대가 2시간을 주행(승용차 기준 하루 평균 운행시간)하면 성인 35만5,000명이 24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하는 결과와 같기 때문이다.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는 “울산시와의 MOU를 통한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은 수소전기차 보급뿐 아니라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첫 걸음이며,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수소에너지야말로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시는 이미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수소생산과 수소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 수소차 양산공장 준공 등에 이어 국내 최초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화라는 기네스를 세운 수소 도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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