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와 원정경기 91-75
라건아 등 전원 고른 활약
양동근·이대성 빈자리 메워

 

울산 현대모비스가 12연승을 내달리며 KBL 역대 최단기간 시즌 20승을 올렸다. 사진은 지난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함지훈이 삼성의 문태영을 제치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KBL 제공 연합뉴스

프로농구 ‘1강’ 울산 현대모비스가 12연승을 내달리며 역대 어느 팀보다 빠르게 시즌 20승 고지에 도달했다.

현대모비스는 16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원주 DB에 91-75로 승리했다.

지난달 DB전 이후 12경기 연속 승리한 선두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20승 고지에 올라섰다.

23경기 만에 도달한 것으로, KBL 역대 최단기간 20승 기록이다.

종전에는 2011-2012시즌 동부(현 DB)와 2014-2015 모비스가 24경기 만에 20승을 쌓은 것이 최단 기록이었다. 두 팀 모두 그 해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팀 자체 단일 시즌 최다 연승기록인 2012-2013시즌 13연승에도 1경기 차로 근접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13연승으로 시즌을 마친 뒤 2013-2014시즌 첫 4경기도 승리하면서 팀 최다인 17연승을 달렸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1쿼터 시작부터 4쿼터 끝까지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20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경상이 1쿼터에만 3점 슛을 4개나 꽂아넣는 신들린 손끝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엔 함지훈과 라건아가 맹활약하며 마커스 포스터가 고군분투한 DB를 멀찍이 따돌렸다.

현대모비스는 후반전에도 DB의 추격 시도를 번번이 따돌리며 별다른 위기도 없이 20승을 완성했다.

에이스 라건아가 28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섀턴 쇼터가 16점, 함지훈과 박경상도 각각 14점과 11점을 보탰다.

43세의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 문태종은 풀타임에 가까운 38분 18초를 뛰며 1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DB는 포스터(30득점)와 리온 윌리엄스(22득점)의 활약에도 국내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없어 현대모비스 신기록의 제물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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