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의 일간지인 <동양경제일보>는 이번 전시에 큰 관심을 보여 지난 12월 7일자 문화면에 ‘한국신진작가 6인의 작품전시’라는 제목과 함께 톱기사로 소개했다.   
 
   
 
  ▲ '미학스터디' 작가들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그린라이트'전이 18일 일본 도쿄 롯폰기의 후카사쿠 갤러리에서 오픈됐다. 좌로부터 김보연, 박성란, 김이란, 박빙, 홍차 작가.  
 

2017년 3월, 울산지역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10명의 신진작가들이 모여 ‘미학스터디’ 모임을 만들었다.
이들은 ‘울산대 미대 학부 및 대학원 출신’작가들로, 울산대 철학과 김진 교수를 지도교수로 한 달에 두 번 책을 읽고 예술과 미술, 고전, 철학에 관한 토론으로 미적 가치를 나누며 탐구하고 있다.
작가들은 서로의 작업실을 개방해 교류하고 체험하며 작품 창작에 관한 피드백을 공유하기도 하고, 다양한 전시와 미술관련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기도 한다. 그러던 중 작가들은 ‘내 작품을 해외에 펼치면 어떤 반응이 올까’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곧바로 그 호기심의 답을 구하고자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명 ‘게릴라 전시’다.
이는 매년 봄 울산문화예술회관 전 전시장을 빌려 20~30명 정도의 ‘울산의 잘나가는 젊은 작가’들이 선보이고 있는 ‘특급 소나기전’의 연장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미학스터디’ 작가들은 ‘특급소나기전’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기 때문.
이들은 전시 타이틀을 ‘그린라이트’로 결정하고 가까운 일본에서부터 작품을 펼쳐 보기로 했다.
‘그린라이트’라는 타이틀은 개츠비가 바라본 등대의 초록 불빛처럼 사랑, 희망, 꿈, 그리고 욕망 등 현대인의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삶 너머에 존재하는 어떤 빛을 작가들의 해석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작가들은 갤러리 선정부터 홍보, 진행, 운반까지 자발적 재능기부로 전시를 착착 준비했다.
일본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작품은 김보연 ‘The day to go to Japan’, 김이란 ‘그리고 아무도 오지 않았다’, 박빙 ‘국수 먹는 날’, 박성란 ‘a different kind 1’, 이완두 ‘우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들’, 홍차 ‘놀게 둬’ 등으로 유화, 콘테, 분채, 아크릴, 설치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이다.
일본 도쿄의 일간지인 <동양경제일보>는 이들의 전시에 큰 관심을 보여 지난 12월 7일자 문화면에 ‘한국신진작가 6인의 작품전시’라는 제목과 함께 톱기사로 전시를 소개했다.
작가들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게릴라 전시’는 18일 일본 도쿄 롯폰기의 후카사쿠 갤러리에서 드디어 오픈했다.
오프닝 행사에는 박 빙, 이완두 등 참여작가 뿐 아니라 한국문화원 직원들도 함께해 울산 신진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을 표했다.
작가들은 22일까지 현지 전시 외에도 도쿄 내 미술관 및 소규모 갤러리 탐방을 통해 일본의 미술계의 흐름을 살펴보며, 앞으로의 작품활동을 구상하고 각자의 미적가치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미학스터디 모임 박빙 회장은 “‘미학스터디’는 독서와 치열한 토론을 통해 생각을 교류하는 울산 작가들의 모임으로 개인의 작품 활동과 전시 외에도 해외에서의 게릴라 전시, 콜라보 전시 등 다양한 시도들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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