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울산 울주당협위원장 후보공모 마감(20일) 하루 전인 19일 3선의 신장열 전 울주군수와 윤시철 전 울산시의회 의장이 중앙당에 신청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 한동영 전 울산시의원은 20일 신청서류를 접수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울산 mbc기자 출신으로 박근혜정부 당시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정연국 전 대변인과 6·13지방선거 때 울주군수 선거에서 낙선한 이순걸 전 울주군의회 의장도 참여 여부를 고민 중이다.
직전 울주당협위원장인 강길부 국회의원의 한국당 탈당으로 반년 째 공석 중인 울주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7명의 지역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총선 공천경쟁을 방불케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실제 당협위원장은 2020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정국에서 공천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커 사실상 이번 후보공모를 공천경쟁으로 보는 시각이 대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적쇄신’ 방침에 맞게 당협위원장 후보의 자질을 현미경 심사하고 당선 가능성도 세밀하게 따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볼 때 신장열·이순걸·한동영 등 3명은 비리 또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 수사 중이거나 검찰에 기소된 상황이다보니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정가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신장열 전 군수는 울주군 시설관리공단 채용비리 의혹으로, 한동영 전 의원은 울산 남구 태양광 발전설비 업체선정 비리 의혹으로 각각 수사를 받고 있다.
이순걸 전 의장은 지난 2월 기업체를 운영하는 권모씨가 중구 남외동에서 울주군민 100명을 모아 놓고 이순걸 당시 한국당 울주군수 후보 지지를 위해 식사와 선물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달 기소된 상태다.
한국당 관계자는 “문재인정부가 공공기관 채용특혜라는 적폐를 뿌리 뽑겠다고 선언했고, 국회에서도 채용비리 국조 특위가 구성된 상황아니냐”며 “당선 가능성만 놓고 보면 울주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신장열 전 군수가 가장 유리할 수 있지만 하필 채용비리에 연루되다보니 심사를 통과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고 이 전 의장과 한 전 시의원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두겸 전 남구청장의 울주당협위원장직 ‘재탈환’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김 전 청장은 박근혜 탄핵 정국 때 당(새누리당)을 탈당한 강길부 당시 울주당협위원장을 대신해 울주를 지켰지만, 이후 강 의원이 바른정당을 거쳐 다시 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강 의원에게 당협위원장직을 내줬다. 하지만 강 의원이 지난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울산시당과의 공천갈등 끝에 탈당하면서 울주당협위원장 자리는 반년 째 공석 중이다.
이런 가운데 서범수 전 청장과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의 등판도 눈에 띈다.
서 전 청장은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막내동생으로 지난해 퇴임했다. 부산에서 자랐지만 본적이 울주군 범서라는 연고로 6·13지방선거 때 울주군수 출마를 고심했고 실제 출마하진 않았다.
정 전 대변인은 울산에서는 ‘신인’에 가깝다. 중구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울주군 삼동면에서 태어났고, 1995년까지 울산MBC 기자로 근무하다 서울 MBC 경력직 공채로 입사했고 박근혜 청와대의 마지막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정 전 대변인의 경우 박근혜 정부 인사라는 이력 때문에 인적쇄신 프레임에 걸려 당에 부담으로 작용될 수도 있어 보인다.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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