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경주, 포항뿐만 아니라 부산, 양산까지 아우르는 광역 환승 교통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부울경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울산과 부산, 경남이 힘을 한데 모으기로 했다. 부울경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설립에 맞춰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동남권 광역철도 건설을 공동 추진 과제로 발굴하고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해 실현시켜 나가기로 했다.

동남권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와 양산북정, 울산 신복을 잇는 52.6㎞로 사업비가 1조7,277억원이 투입되는 정부 시행사업이다. 하지만 지방비 30%를 부담해야 하는 재정적인 문제와 예비타당성을 통과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울경 3개 도시가 함께 논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 노포~양산 북정 도시철도는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다. 하지만 양산 북정~울산 신복 광역철도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상 추가 검토사업으로 지정돼 개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로써 양산과 울산 간 단절된 광역철도망 건설을 위해 3개 시도는 공론화를 통한 정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정부 건의를 추진키로 했다.

또 울산 무거동 무거사거리~부산 동래 내성교차로를 잇는 광역 BRT 추진으로 국토 7호선 대중교통 서비스 부족에 따른 불편을 개선해 시·도민 생활 편의를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부산 경전철의 태화강역 경유와 송정역까지 연장 운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송정역은 북구에 설치된 유일한 철도역으로 북구, 중구는 물론 인접 경주를 포함해 약 45만명이 이용 권역일뿐 아니라 송정택지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이용 수요도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것이다. 시는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에 건의 중에 있고, 향후 지역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조해 송정역까지 전동차가 운행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울산 지역 내에서만 시행중인 광역환승 할인제도를 2020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시기에 맞춰 경주, 포항뿐만 아니라 부산, 양산 지역 간 광역환승 체계를 도입하게 된다.

이처럼 울산시가 추진하는 광역 교통체계가 계획대로 완성되면 울산은 동남권뿐만 아니라 환동해까지 잇는 교통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광역 교통기반은 울산 발전의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인구감소를 막을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성공적인 추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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