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수소차’ 노리는 ‘광주형 일자리’… 울산시민 불안

기사승인 2019.02.10  22:30:03

주성미

공유
1면  
default_news_ad1

- 이용섭 광주시장 “장기적으로 수소차 등 라인 증설 검토”
‘수소차 메카’ 추진하는 울산시 정책 위협
노동자 고용불안에 시민 경기불안까지 더해져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참여하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 추진으로 자동차 메카 울산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이 “‘수소차’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까지 밝히면서 울산 시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최근 이용섭 광주시장은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경형SUV의 시장 전망과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단계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면서 “지금은 친환경차가 수요도 많지 않고 수익성이 없어 내연차로 시작하지만, 앞으로는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의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이시장의 입장은 지역 일간지를 통해서도 연일 전해지고 있다. 그는 저렴한 인건비를 강조하면서, “친환경자율주행차가 자리를 잡는 시점”에 수소차 등을 생산해야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시기의 문제일 뿐, ‘광주형 일자리’로 생산되는 완성차 공장이 수소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거나 전환하는 계획은 분명히 갖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광주지역에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 성공을 기원하면서 이를 계기로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이는 명실상부한 자동차산업의 메카에서, ‘수소차 메카’로의 발돋움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 중인 울산시와 경쟁 국면에 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서 ‘광주형 일자리’ 타결 소식에 울산지역 일자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던 울산시의 안일한 전망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울산시는 여러 우려에도 ‘수소차’를 비롯한 신성장산업을 강조하면서 ‘울산형 일자리’를 언급했고, 울산시의회도 “수소차 시대를 선점하는 데 전심전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소차 허브도시’를 선포한 광주시의 최근 행보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국토교통부가 2018년 말 기준으로 집계한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에 따르면 울산지역 수소차는 345대로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 광주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광주지역 수소차는 202대로 전년(36대)보다 5.6배 이상 늘었다.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광주시는 수소충전소 4곳을 설치하고 있는데, 현재 운영 중인 2곳을 포함하면 총 6곳이 된다. 울산(4곳 운영·3곳 설치 중)을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연일 ‘광주형 일자리’의 청사진과 수소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계획이 전해지면서 현대자동차 노동자는 물론이고, 울산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울산의 먹거리 산업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와 울산시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불만,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발언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장원태(32·북구)씨는 “광주에서는 ‘광주형 일자리’로 청년 취업난이 해소될 것이라느니 희망찬 이야기로 떠들썩한데, 울산은 초상집 분위기”라며 “지난 설 명절에도 가족들이 모여서 울산에서 자동차산업이 얼마나 유지되겠느냐, 먹고 살기 힘들어지겠다는 걱정만 쏟아냈다”고 말했다.

설 연휴로 파업 등 투쟁을 유보한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번주 전면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민주노총과 함께 2월 총파업 계획도 밝힌 상태다.

주성미 jsm3864@iusm.co.kr

ad28
default_side_ad1

오늘 많이 본 지면기사

포토

1 2 3
set_P1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