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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 확정, 현대중공업 노조 ‘실리 없는 강경 반대’ 고수

기사승인 2019.02.12  22:30:02

주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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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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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이후 첫 공식입장 발표… “이중착취 구조로 고용불안”
‘쟁의권’ 유지 위해 임단협 찬반투표는 당분간 불투명

   
 
  ▲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중단을 촉구 했다. 우성만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확정된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는 구조조정을 우려하며 강경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수 과정에 노조 참여를 요구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회사와의 대화 창구는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반부실이 우려되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진 이후 노조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 자리였다.

노조는 “영구채 2조3,000억원 가량을 안고 있는 대우조선에 2021년 말까지 자금이 부족하면 현대중공업이 1조원가량을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언제 또 위기가 불어 닥칠지 모르고, 그때는 동반부실의 어려움으로 덩치만 커진 회사의 구조조정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가 수주’라는 출혈 경쟁이 해소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이미 대우조선해양이 저가로 수주한 물량이 내년과 내후년 현장에 반영되는데, 그동안 적자가 쌓이게 되고 동반부실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면서 “수주 환경에서는 일시적으로 개선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인수방식에서 새로 설립되는 조선합작법인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4개 사업장을 관리하면서 그곳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모두 챙겨가는 형태”라며 “현대중공업이 가지고 있던 투자부분은 합작법인으로 넘어가고 현대중공업은 비상장 사업회사로 남게 되는데, 이전에 상당한 투자부분을 지주사로 빼가더니 이제는 남은 부분마저 합작법인으로 빼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를 지주사와 조선합작법인으로 이어지는 ‘이중착취 구조’라고 우려했다.

‘반대 입장’을 강경하게 밝힌 노조는 다만 이렇다 할 계획을 세우진 못한 모습이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금속노조 등과 함께 오는 18일 국회 기자회견, 21일 긴급토론회, 27일 상경 항의집회 등 연대 투쟁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회사를 상대로 한 구체적인 행보는 불투명하다. 인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합원의 불이익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회사 측과 일정 수준의 정보 공유가 필요하지만, 대화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근태 노조지부장은 “회사와 대화에 나서는 것이 인수에 동의하는 것처럼 비춰질 우려가 있다”면서 “지금은 노조가 대우조선 인수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할 때”라고 설명했다.

잠정 연기된 2018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조합원 총회) 여부도 쟁의권 유지 등의 이유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성미 jsm386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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