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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면접제도 불만 있습니다

기사승인 2019.02.21  2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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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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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가 회사를 그만두고 3달만 지나면 노숙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4개월 동안 쉬고 나니 통장에 잔고가 간당간당한다. 하는 일 없이 숨만 쉬고 살아도 꼭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매일 울주군청 홈페이지에서 채용공고를 열심히 살폈다. 도서관들에서 <기간제근무자>를 모집하는 광고들이 아주 많았다. 제법 큰 도서관 두 곳에 입사서류를 작성해 넣고 며칠 후 면접을 보러오라는 문자와 전화를 두 곳에서 각각 받았다. 두 파트로 나눠 있는데 한 파트에 거의 30여명이 면접을 보러왔다. 경쟁률이 10:1이고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후에도 서류를 넣고 면접을 보고 실망하고 무려 6장의 사진을 날렸다.


그런데 공연히 이런 생각이 든다. 희망고문을 하지 말고 제출된 서류를 심사해 3배수 정도만 불러서 면접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느 면접에서는 면접관이 그 자리에서 처음 내 서류를 보고 옆에 있는 하급직원이 면접에 참석할 점수도 되지 않는다고 하자 “그냥 가셔도 좋습니다”라고 했다. 면접에 올 자격도 되지 않으면 미리 걸러내어 면접에 오라고 연락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서류접수자 전원을 다 불러서 면접을 했다. 도대체 배려도 없고 업무태만도 이런 불성실한 근무자가 없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행정 공무원들이 전반적으로 매우 자질이 향상됐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민간기업보다 더 훌륭한 부분도 많다. 그렇지만 아직 기름과 물처럼 소통되지 못한 곳도 많다. 가지 않아도 될 면접을 보러가는 불편을 느끼지 않을 권리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디테일이 지금 우리 공무원들에게 필요할 때이다.

송00 (tomy0516@·본지 홈페이지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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