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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기’와 동고동락… 중구의 이야기로 관광객과 소통”

기사승인 2019.03.14  22:30:03

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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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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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사람] ‘올해의 관광도시’ 숨은 주역 중구청 문화관광과 사람들

   
 
  ▲ 울산 중구 문화관광과 김현정 과장과 큰애기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ㅇ울산 큰애기가 김현정 과장에게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중구를 맞아 큰애기가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다.   
 
   
 
  ▲ 큰애기가 인스타그램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새침한 표정에 주근깨 있는 얼굴, 도도한 성격과 달리 발랄하고 앙증맞은 몸짓. 중구의 소문난 ‘인싸’ 울산 큰애기다.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중구가 “큰애기 덕분이다”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만큼 요즘 큰애기의 활약은 대단하다.

그동안 톡톡 튀는 이미지와 수 많은 사업으로 큰애기를 알렸는데, 여기에도 ‘숨은 주역’이 있다. 바로 중구 문화관광과 김현정 과장과 관광진흥계 공무원들이다.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중구를 맞아 이들을 만나 큰애기와 중구의 관광 스토리를 들어봤다.


#중구청과 큰애기의 동고동락 스토리

최근 ‘울산 큰애기’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일이 있었으니, 바로 ‘큰애기 이모티콘 대란’이었다.

중구가 지난 9일 ‘올해 관광도시 선포식’을 맞아 울산 큰애기 이모티콘을 주는 행사를 가졌는데, 선착순 2만2,000명이 2시간 만에 마감됐다. 선착순에 들지 못한 시민들은 “이모티콘 주세요”, “이모티콘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등 댓글을 달며 큰애기를 애타게 찾았다.

이모티콘 뿐만 아니다. 최근에 울산 대표 막걸리 브랜드 복순도가와 큰애기가 콜라보한 발효화장품도 인기다. 또 인스타그램에서는 팔로워 4,000여명을 보유한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사실 큰애기의 인기 뒤에는 담당 공무원들의 노고가 숨어있다. 큰애기와 중구 홍보를 위해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큰애기가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도 숨겨진 스토리가 많다.

당시 대회는 오직 ‘인기투표’ 만으로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담당자들이 발로 뛰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투표기간은 총 4개월. 이 기간 동안 직원들은 밤낮 주말 없이 홍보에 매진했다. 하지만 투표기간이 긴 탓에 직원들도 지칠 수밖에 없었고, 워낙 지인들에게 큰애기 투표를 강요(?)해 한때 ‘공공의 적’이 되기도 했다.

한번은 타 지역에 큰애기 투표를 독려하러 갔는데, 우연히도 강력한 라이벌 후보 산림복지진흥원의 ‘포이’와 대면하고 말았다.

하지만 포이는 여러명의 직원들을 대동했고, 겨우 6명에 불과 했던 직원들이 상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당일 투표수가 5배 정도 차이 날 만큼 포이가 큰애기를 앞지르기도 했다. 힘이 쭉 빠지는 순간이었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홍보에 매진했고 덕분에 ‘우수상’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문화관광과 김현정 과장은 “가끔은 ‘큰애기가 사라졌으면...’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든 순간이 많았다”며 “하지만 큰애기를 알려야 관광객이 찾아올 거라 생각했고, 포기하지 않은 덕에 큰애기가 우수상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광도시 중구를 위해 큰애기와 동고동락하는 동안, 중구 공무원들에게 큰애기는 이제 단순한 캐릭터 그 이상이기도 하다.

관광진흥계 한 직원은 “이제 중구에서 빠지면 안 되는 존재고, 우리에게 ‘보물’같은 아이다”며 “큰애기를 통해 중구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관광객과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와 큰애기 알림이, 김현정 과장

“드라마 스카이캐슬도 처음에는 시청률이 낮았지만, 입소문을 통해 흥행했습니다. 울산 중구도 지금 여러분들의 입소문이 절실할 때입니다. 산업도시가 아닌, 관광도시 울산과 중구를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전국 5급 사무관이 모인 자리에서 문화관광과 김현정 과정이 한 말이다. 김 과장은 중구를 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큰애기만큼 발로 뛴 인물 중 한명이다.

김 과장이 관광업무를 맡은지 4년차, 그 시간동안 그의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어디 가서든 ‘울산을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고, 그에 못지않게 ‘깡’도 강해졌다.

김 과장은 “사무관이 모이는 자리에서 ‘관광도시’를 주제로 발표할 일이 생겼는데, ‘여기서 한번 중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난 줄 모르겠지만, 전국에 공무원들이 중구를 알아야 관광객들이 찾아온다는 생각에 5분 동안 울산과 중구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문화관광과에 첫 발을 디딘 그의 업무는 ‘올해의 관광도시’를 준비하는 일이었다. 지금은 '공무원'이 된 대표 캐릭터인 '큰애기' 역시 그의 손에서 시작됐다. 그렇다보니, 올해 그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는 “올해의 관광도시를 준비할 때만 해도 자신감이 있었는데, 막상 되고 나니깐 걱정이 앞섰다”며 “어떻게 잘 풀어나갈지 항상 고민이고, 그만큼 부담감도 크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김 과장은 올해 관광도시 중구를 성공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에도 열심히 발로 뛸 것을 다짐했다.

끝으로 김 과장은 “울산 중구는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이기 전에 방문했던 모든 분들에게 추억이 되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 되도록 만들어 가겠다”며 “올해, 아직 여행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많은 이야기가 숨 쉬고 있는 울산과 중구를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suzi061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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