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상생 일자리 대책 간담회가 20일 울산고용노동지청 소회의실에서 비철금속 업종 네트워크로 울산고용노동지청, 울산시,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울산알루미늄,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울산양산경총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성만 기자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자동차·조선·석유화학·비철금속 등 울산 4대 주력산업의 ‘상생 일자리’를 찾기에 나섰다.

20일 오후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소회의실에서 ‘울산형 상생 일자리’ 대책 간담회가 열렸다.

‘울산형 상생 일자리’는 대형 제조업 사업장과 협력업체, 노조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울산지역의 산업생태계에서 창출하고자 하는 양질의 일자리로, 울산고용노동지청과 울산시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울산의 산업현장은 원·하청, 노사관계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만큼 현장의 안전과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다양하다. 울산고용노동지청은 4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공유하고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산업별 원·하청, 노·사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를 계획했다.

‘상생 일자리’를 위한 첫번째 일정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 울산알루미늄, 풍산 등 비철금속 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사업장 원·하청 관계자뿐만 아니라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울산양산경총 등 노동계와 울산인적자원개발위원회,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본부 등 기관들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비철금속업종의 고용노동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적 노사관계와 원·하청이 상생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김종철 울산노동지청장은 “최근 울산지역은 주력산업이 침체돼 전국 최고의 실업률과 취업자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울산형 상생 일자리 대책이 지역의 산업위기와 고용위기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노경 울산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지역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 특성에 맞는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며 “비철금속 일자리 간담회를 첫 시작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고용노동지청은 다음달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 산업별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산업별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현황과 문제점, 개선점 등을 종합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지청 관계자는 “산업별로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다양한 만큼 최대한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규제개혁 등도 중앙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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